'혼술남녀' 박하선이 하석진의 진심을 알고 그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연출 최규식) 12회에서는 엇갈린 릴레이 로맨스가 펼쳐진 가운데, 박하나(박하선 분)가 노량진은 전쟁터라며 날을 세우는 진정석(하석진 분)을 이해하게 됐다.
이날 노량진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정석은 하나에게 애정공세를 퍼부었다. ‘고퀄리티’ 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이크를 사다줬으나 하나는 정석의 마음을 믿지 못했다.
여기에 어머니의 상을 당한 민진웅(민진웅 분) 교수의 보강 관련, 정석이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하나의 마음이 더욱 돌아섰다. 하나는 자기 감정만 강요하지 말라고 한 것.
하나를 좋아하는 건 정석만 있는 게 아니었다. 공명(공명 분)의 눈은 항상 하나를 향하고 있었다. 그런 공명을 사랑의 눈빛으로 보는 건 채연(정채연 분), 채연을 보는 건 기범(키 분)이었다.
기범은 생일날 삼각김밥으로 배를 채우는 채연을 위해 삼겹살 파티를 열고 노래방도 함께 갔다. 그의 노래 고백에도 채연이 바라보는 건 공명 하나였다. 술에 취한 채연은 기범을 공명으로 착각하고 고맙다고 했다.
노량진에는 핑크빛 사연만 있는 게 아니었다. 진웅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러 집에 왔던 진웅은 깨끗하게 정리된 집안을 발견했다. 요양병원에 가기 전에 미리 정리한 것. 유일하게 세탁소에 남겨진 어머니의 흔적, 옷을 끌어안고 울었다.
하나의 무료 특강 기념으로 학원 식구들은 회식을 가졌다. 진웅도 함께했다. 그는 10시에 알람이 울려도 돌아갈 엄마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하나는 정석에 대한 몇 가지를 깨달았다. 하나의 꼬투리를 잡고 특강을 막는 서도연(장도연 분) 교수에게 대신 한 마디 했다는 사실, 그도 선배에게 배신당했던 과거를 알게 된 것.
유일하게 회식에 함께 하지 않은 정석은 홀로 술잔을 기울였다. 회식이 끝나고 돌아온 하나도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진심을 외면했던 정석에 대해 생각했다.
집에 가는 길 하나는 정석을 만났다. 정석은 하나에게 “그 마음 지켜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혼술남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