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1세대 뷰티 리더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와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출연해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와 그간의 발자취를 전했다.
두 사람 모두 대한민국 최고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스타들이 먼저 찾아오는 아티스트였다. 신효범, 엄정화, 핑클, 신화, 세븐, 이정현, 박지윤 등 이름만 대도 놀라운 가수들의 스타일을 모두 책임졌다는 김우리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가수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수의 꿈이 바로 그를 성공시킨 이유였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그는 주변인들의 권유로 스타일리스가 됐고, 신효범을 만나 일을 하게 됐다. 하지만 자신이 가수가 되었을 때 입고 싶은 옷을 만들고 싶었던 김우리는 태사자의 스타일링을 맡으면서 완벽한 성공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일이 물밀듯이 들어왔다고. 단순히 예쁜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수가 무대에서 돋보일 수 있는 방법까지 세심하게 알려주는 김우리였기에 그를 직접 찾아오는 스타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한다. 이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도 마찬가지. 김우리는 당시 YG의 비밀병기였던 17살 세븐의 데뷔 스타일링까지 완벽 성공시켰다. "내가 가수가 됐을 때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는 김우리의 전략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조성아는 처음부터 스타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만지는 일을 하고 싶어했다. 어렸을 때 TV를 볼 때면 그 연예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백스테이지를 궁금해했다는 것. 그래서 저 연예인의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전체를 보며 꿈을 키웠다고 한다. 직접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명함까지 만들었다는 조성아는 한 패션 잡지에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했고 그렇게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그 때 조성아가 시도한 것이 햅번룩과 물광 메이크업이었다. 이는 곧바로 화제의 중심이 됐고, 제일 먼저 조성아를 찾아온 이가 16살 홍진경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조성아는 김희선, 신민아, 엄정화, 전도연, 박지윤 등의 스타들과 함께 작업을 했고,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누군가에게, 그것도 연예계를 호령하는 스타들에게 인정받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일을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끝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성공과 사람 모두를 얻은 두 사람의 꽃길 행진을 응원해본다. /parkjy@osen.co.kr
[사진] '택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