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신곡 '세 단어'로 음원 차트는 물론 가요계를 흔든 그룹 젝스키스가 1세대 아이돌들의 재결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젝스키스의 컴백은 오랜동안 재결합을 꿈꿔온 1세대 아이돌에게 긍정적인 도전 욕구과 희망을 주고 있다.
젝스키스는 최근 신곡 '세 단어'로 컴백, 전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 추억의 히트곡들까지 차트 귀환시켜 차원이 다른 줄세우기를 선보였다. 국내를 넘어 홍보활동이 없었던 중국 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아이튠즈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음원 파급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성적은 본인들에게나 이들의 컴백 기반을 마련한 YG엔터테인먼트에게나 놀랍고 고무적인 일. 멤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대표도 놀라움을 드러냈다.
단순히 대중의 호기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젝스키스에게는 공식 팬클럽도 생기며 현역 아이돌 못지 않은 팬덤 화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팬클럽 정식 명칭은 '옐로우키스'로, 앞서 젝스키스 멤버들이 직접 V앱을 통해 이를 밝힌 바 있다. 이 '옐로우키스'는 젝스키스의 소속사인 YG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앞으로 지원할 팬클럽이다.
젝스키스는 오랜동안 컴백을 기다려 온 엄청난 팬들과 더불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과 컴백을 거치며 새로운 팬들을 적극 흡수한 바다. 특히 현 시대 팬들의 적극 유입은 젝스키스가 단순히 추억의 그룹에 머무는 것이 아닌 현재진행형 가수가 되는 데 큰 힘을 실어줬다.
게다가 젝스키스의 팬층은 강력한 구매력과 화력을 갖춘 기존 20대 후반~40대 초반 여성들로 구성돼 있어 더욱 무서운 힘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아이돌 팬덤의 핵심인 10대와 20대까지 새롭게 가세하면서 현역 아이돌들이 긴장해야 하는 위력을 갖추게 됐다.
이에 자극을 받은 것은 타 가요 기획사들이나 관계자들 뿐만이 아니다. 젝스키스의 성공적 귀환은 1세대 아이돌들이 각자 재결합 구상을 어느 정도 현실화하는데 동기 부여가 됐다는 전언이다. 1세대 뿐 아니라 2세대 아이돌들 역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젝스키스 김재덕의 절친인 토니가 소속됐던 H.O.T는 두 말할 필요 없고, 이 외에 다른 추억의 인기 아이돌들 역시 재결합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젝스키스와 더불어 S.E.S가 재결합 소식이 발표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바다.
젝스키스는 '토토가'가 불러일으킨 복고 열풍과는 또 다른 지점에서 1,2세대 아이돌의 귀환과 현 가요계 안착이라는 좀 더 구체적이고 선명한 성공적인 컴백 그림을 그려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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