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계 최고 악인의 탄생이라 불린다. '맨 인 더 다크'의 '할아버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 '맨 인 더 다크'가 '컨저링', '나를 찾아줘' 등 가을 극장가를 더욱 서늘하게 물들인 공포 스릴러의 흥행 계보를 이어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3년 9월 개봉한 '컨저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와 공포의 실체를 드러나게 하지 않는 제임스 완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력으로 단숨에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역대 공포외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2014년 10월 개봉한 영화 '나를 찾아줘'는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빈틈 없는 스토리, 할리우드 명장 데이빗 핀처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국내 외화 스릴러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2016년 가을 극장가에서 이 계보를 잇는 공포 스릴러는 '맨 인 더 다크'다. 영화는 거액의 현금을 노린 10대 빈집털이범들이 눈먼 노인의 집에 갇히며 겪게 되는 극한의 공포 스릴러. 고전 '이블 데드'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 해 공포영화계가 주목하는 신예로 떠오른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현실에도 존재할 법한 평범한 집, 그 곳에 사는 눈먼 노인의 모습으로 관객들이 방심한 순간, 평범한 집을 출구 없는 지옥으로, 눈먼 노인을 압도적 괴력의 악인으로 반전시키며 섬뜩한 공포를 전한다. 시종일관 예민한 감각을 발휘해 빈집털이범을 쫓는 눈먼 노인의 모습과 그를 피해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긴장감에 떨고 있는 빈집털이범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숨조차 쉴 수 없는 극한의 공포를 느끼게 만든다.
여기에 록키 역을 맡아 거대한 맹견을 피해 도망치고, 스티븐 랭과 격렬한 사투까지 벌이는 등 과감한 액션 연기를 소화해낸 제인 레비는 위기 속 간절한 탈출을 원하는 리얼한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가하면 눈먼 노인 역으로 “올해 영화계에 최고의 악인”(BLOOD-DISGUSTING) 등의 평을 받은 스티븐 랭은 불이 꺼진 집에서 자신만의 능력으로 점점 포위망을 좁혀오는 압도적인 존재감로 영화의 몰입감을 책임질 예정이다.
평범한 소재가 선사하는 섬뜩한 반전, 관객들로 하여금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한 서스펜스,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까지 더해진 올 가을 극장가의 복병으로 단단히 활약 중이다.
지난 11일 전국 4만 3,461명(영진위)을 더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66만 2,787명이다. / nyc@osen.co.kr
[사진] '맨 인 더 다크' 스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