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구르미' 박보검, 조선판 '아프니까 청춘'의 표상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12 11: 30

'구르미 그린 달빛'의 청춘 박보검의 위기를 맞았다. 꽃다운 열아홉 순정과 조선의 미래에 대한 큰 뜻, 그리고 호위무사라기보다 하나뿐인 벗과의 우정을 모두 잃게된 것. 그야말로 조선판 '아프니까 청춘'의 표상이 된 박보검은 과연 여태껏 그러했듯 이번 위기도 현명하게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6회에서는 홍경래(정해균 분)의 등판으로 혼란스러운 궁과 그 가운데에 서게 된 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영은 이미 라온(김유정 분)과의 가슴 아픈 이별을 겪은 상태. 그는 라온이 자신을 위해 이별하려는 것을 알고 스스로 팔찌까지 끊으며 이를 받아들였고, 계속 미루던 하연(채수빈 분)과의 국혼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1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홍경래가 나타나며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안정을 찾아가던 왕(김승수 분)은 다시 미치광이가 되어 홍경래를 죽이라고 날뛰었고 이를 기회 삼은 김헌(천호진 분)은 이영을 압박하기 위해 라온을 잡아들였다.
결국 왕이 참석한 가운데 홍경래의 추국이 진행됐다. 홍경래는 모진 고문에도 왕과 대신들을 향한 직언을 멈추지 않았고 왕은 크게 분노하며 홍경래의 목을 치라고 명했다. 이에 이영은 "추국을 모두 마친 뒤 정형하셔도 늦지 않다"고 왕을 설득했지만, 김헌은 이영과 라온과의 관계를 폭로하며 그를 궁지로 몰았다. 
이영은 포박 당한 채 자신의 앞에 무릎꿇은 역적의 딸이자 자신의 연인 라온을 보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특히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라온의 목을 직접 베라는 김헌의 말에 이영이 망설이자, 병연이 직접 나섰다. 김헌 무리에게 겨눴던 칼을 세자에게 들이대며 "세자를 살리고 싶다면 모두 칼을 거두라"고 말한 것.
물론 이는 이영과 라온, 그리고 홍경래를 모두 살리기 위한 병연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아무 것도 몰랐던 이영에게는 믿었던 친우의 배신으로 여겨졌을 터. 이에 이영은 또 다시 "병연아"라는 한 마디만을 내뱉으며 허망한 마음을 대변했다. 
박보검이 연기하는 이영 캐릭터는 "아이는 아이답게, 여인은 여인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총명한 젊은 세자이자, 세상에서 제일 귀한 여인으로 대하겠다는 말대로 라온을 향한 진심을 그린 조선의 사랑꾼 그리고 호위무사 병연과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을 지켜온 청춘이었다. 
하지만 김헌을 비롯한 외부 세력으로 인해 이 모든 것을 잃게될 위기에 처한 상황. 종영까지 단 2회가 남은 현재, 과연 이영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아픈 청춘이 아닌 찬란한 청춘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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