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다음 1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방송 11년, 500회가 지나갔지만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광희 등 6명의 멤버들은 도전을 한다는 구성 하에 늘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고 있다. 그 속에서 돌파구를 찾으며 만들어내는 재미와 감동이 ‘무한도전’의 원동력이다.
정해진 구성은 없지만 방송을 11년간 하다 보니 일정한 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 때마다 극한 도전을 하고, 때마다 상황극을 펼치며, 때마다 소외된 이웃과 사안에 관심을 갖고, 때마다 사회적인 문제와 결부된 특집을 마련한다. 때마다 가요제를 열고, 때마다 기부와 선행을 하며, 때마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가벼운 구성을 택하기도 한다.
그 속에서 새롭게 보이기 위해 작은 변주를 꾀하거나, 커다란 변혁을 시도하기도 한다. 지금껏 11년째 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김태호 PD는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서의 책임과 안정, 그리고 정진하기 위한 변화라는 두 중심축을 잘 지키고 있다. 늘 고민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무한도전’이지만 머릿속에만 있고 시도하지 못한 특집이 있을까.
김태호 PD는 최근 OSEN에 “‘무한도전’은 어떤 아이템이든 6명이 해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동시에 이게 한계이기도 하다. 6명이 꼭 해야한다는 점이 말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제작진이 많은 아이템을 머릿속에 메모리로 남겨놓고 있다”라면서 “그래도 포맷화가 필요할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다. MBC가 미국 NBC와 공동 포맷 개발을 하는데 ‘무한도전’ 역시 그 과정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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