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혜빈의 섬세한 표정이 드라마의 몰입을 높인다.
전혜빈은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자신의 야망을 위해 악랄하게 변해가는 변호사 박혜주를 맡아 역대급 악녀를 탄생시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박혜주(전혜빈 분)는 유명인 의료 소송으로 차금주(최지우 분)와 다시 한 번 맞붙었다. 박혜주는 완벽한 승소를 위해 증인 독점부터 위증까지 미리 판을 짜기 시작했다. 또한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감정 호소와 양심을 앞세운 언니를 무시하기도 했다. 이때 찰나에 드러나는 전혜빈의 싸늘한 표정들은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대사가 없는 부분에서 전혜빈의 표정들은 더욱 빛을 발했다. 언니를 향해 비아냥거리는 표정과 거만한 태도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전혜빈은 언니 때문에 생긴 열등감, 질투, 모욕감 등 다채로운 감정을 말없이 표정으로 담아내 캐릭터가 지닌 특색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전혜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며 드라마의 흡인력을 높이고 있다. 눈빛, 말투 하나에서도 세밀함이 느껴지는 그의 연기력은 앞으로도 박혜주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 낼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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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