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가 돌아온다. 다비치는 국내 유일하다시피한 여성듀오란 점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 자연스럽게 응원을 하게 되는 이유다.
디비치는 컴백을 앞두고 12일 미니앨범 '50 X HALF(하프 바이 하프)' 앨범 전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담은 앨범 프리뷰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번 미니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내 곁에 그대일 걸'과 '받는 사랑이 주는 사랑에게'를 포함해 총 5곡의 수록곡 하이라이트 부분이 담겨 있다. 소속사 측은 "성숙하고 세련된 다비치표 발라드"라고 이번 곡들에 대해 설명했다.
다비치는 흔히 '믿고 듣는'이라는, 많이는 쓰이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수식어를 가진 가수들이다. 2008년 데뷔해 무려 9년여. 오랜 기간 동안 이들이 여성듀오라는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던 것은 노래 자체의 힘이 컸다.
비교적 다양한 장르를 했지만, 역시 다비치하면 발라드다. 이번 앨범은 가을이라는 계절감을 한껏 살린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 곡들로 구성됐다. 듣지 않아도 어느 정도 예상되는 분위기. 애절한 감성에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듣는 이의 귀를 잡아끄는 노래. 익숙하지만 언제나 한번쯤은 궁금하고 듣고 싶은 음악이 다비치의 강점이기도 하다.
다비치 특유의 감성과 보이스, 그리고 두 사람의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면도 있다. 사실 여성듀오가 가요계에 많지 않은 것은 그 만큼 상업성이 약하기 때문일텐데 그래서 다비치의 존재는 더욱 소중하다. 이해리, 강민경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웬만한 남녀 커플의 로맨스 못지 않다.
한편 다비치는 오늘밤 12시(13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더블 타이틀곡 '내 옆에 그대인 걸', '받는 사랑이 주는 사랑에게'를 포함한 새 미니앨범 '50 X HALF'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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