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연말 예능 성적이 이경규와 강호동, 신동엽과 산이에게 달렸다.
최근 몇 년 간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 ‘히든싱어’, ‘아는 형님’ 등이 JTBC 예능 인기를 끌었는데, 요즘 JTBC가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들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한때 ‘마녀사냥’을 비롯해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등이 방송계 예능 트렌드를 이끌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과거에 비하면 아쉽기만 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JTBC가 오는 18일과 19일 새 예능프로그램 두 개를 선보인다. 두 프로그램을 이끄는 이경규와 강호동, 신동엽과 산이가 JTBC 예능의 부흥기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하나는 이경규와 강호동이 호흡을 맞추는 ‘한끼줍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신동엽과 산이가 나서는 ‘힙합의 민족’ 시즌2다. 두 예능 모두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힙합의 민족2’는 신동엽과 산이가 시즌1에 이어 MC를 맡았다. 시즌1에서는 ‘할미넴’들이 랩대결을 펼쳐 최종우승자를 선정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왕좌의 게임’이라는 부제가 더해졌다. 15명의 프로듀서가 5가문을 만들어 각 팀에 재야의 힙합 고수를 영입,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즌1에서 신동엽과 산이의 호흡은 확인됐다. 신동엽은 평균나이 65세의 거침없고 깐깐한 할미넴들을 능청스러운 성격으로 케어하고 산이는 래퍼들을 끌고 가면서 두 사람이 할미넴과 래퍼들의 다리가 돼 문제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두 사람이 시즌1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며 시즌1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시즌2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어 19일 첫 방송을 앞둔 ‘한끼줍쇼’는 이경규와 강호동이 숟가락 하나만 들고 나서 시청자와 저녁을 함께 하며 ‘식구(食口)’가 되는 모습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이 예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경규와 강호동이 처음으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때문.
두 사람이 깊은 인연이 있고 오랜 시간 방송생활을 했지만 그간 한 프로그램의 MC로 호흡을 맞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강호동을 1993년 연예계로 이끈 주인공이 바로 이경규다. 거기다 이경규는 강호동의 결혼식 주례를 맡기까지, 이경규는 강호동 결혼식으로 처음 주례 스타트를 끊었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사제지간이자 오랜 절친으로 관계가 돈독한 이들이 처음으로 한 예능에서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강호동이 이경규를 사랑하지만 “원래 맞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고백, 이들의 호흡에 궁금증이 쏠린다.
예능계 최고의 MC들인 이경규와 강호동, 신동엽이 나서는 JTBC 새 예능들. 이들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