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가 허세 가득한 MC 정형돈의 '말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데뷔 9년차 다운 예능감을 자랑한 것이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주간아이돌'에서 샤이니가 3년 만에 완전체로 출연했다. 과거보다 한층 발전한 비주얼과 예능감이 돋보였다.
이날 멤버들은 공백기 동안 각자 개인 활동으로 연기, 솔로 앨범, DJ 등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막내 태민은 미국에 갔다가 형들이 사준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털어놨다가 그들에게 "잃어버리는 것도 그렇지만 손대는 것마다 망가뜨린다"고 공격당하며 웃음을 더했다.
'랜덤 플레이 댄스 시간'에는 부상을 당한 온유를 제외하고 네 멤버가 그간의 노래에 맞춰 각을 맞춘 듯한 댄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중간에 안무를 실수한 종현과 키가 정형돈으로부터 뿅망치를 맞아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모두가 맞지 않겠다는 의지로 불타올라 열심히 추는 모습이었다.
이어 코너 '도니코니 콜센터 콜콜콜'에서 팬 레터가 도착했다. '다섯 명 모두 애교가 많다며 누가 가장 애교가 많은지 보여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온유가 대표로 특급 애교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한 팬으로부터 '태민덕후'를 가려달라는 부탁에 종현, 민호, 키는 솔로로 활동했던 태민의 안무를 생각해냈는데, 이들의 무대를 보고 감동받은 태민은 결국 종현을 가장 잘 춘 멤버로 꼽았다.
이어 '셜록'의 2배속 댄스가 시작됐는데 모두가 불꽃 같은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칼군무를 완성했다. 굉장히 빠른 속도였음에도 빈틈 없이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를 본 정형돈과 데프콘은 탄성을 자아내며 "역시 샤이니. 정말 멋지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명불허전 그룹다웠다.
마지막에는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민호는 "형돈이 형이 복귀해서 좋다"며 "형도 방송 잘하시고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