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어떤 것' 하석진이 전소민에게 의도된 '기습 뽀뽀'를 하면서 심쿵하게 만들었다. 비록 계약 연애로 시작한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 점점 스며들고 있다.
12일 오후 방송된 드라마 '1%의 어떤 것'(극본 현고운, 연출 강철우) 3회에서 본격적으로 가짜 교제를 시작한 이재인(하석진 분)과 김다현(전소민 분)의 연애담이 담겼다.
다현은 "좋다, 계약서를 쓰자"면서 재인과의 시한부 연애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반드시 데이트를 해야만 했다. 다현이 자신이 후원하는 보육원 출신 가수 지수(백승헌 분)의 연예 활동을 위해서 헌신한 것이기도 하다.
며칠 후 다현을 다시 만난 재인은 "호텔에서 후원하는 음악회에 가자"고 했으나 그녀는 "배고프다"며 식당으로 이끌었다. 값비싸고 호화스러운 곳에서 우아하게 먹는 스타일인 재인과 달리 다현은 싸고 양 많은 음식이나 맛있는 것을 추구했다. 질보다 양인 것.
이날 재인 때문에 그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었지만, 상추 쌈에 삼겹살을 푸짐하게 싸서 먹는 다현의 모습을 보고 재인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캐주얼 복장에 대충하고 온 다현에게도 그는 "그렇게 창피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점점 그녀를 좋게 보기 시작한 것.
재인은 다현이 스킨십을 아예 하지 말자고하자 "우리 할아버지가 그렇게까지 마음에 들어하시는데 손자인 내가 참겠다"며 "그래도 진도는 천천히 빼겠다"고 부담을 안겼다. 심지어 그는 엄마와 통화 중인 다현의 전화를 빼앗아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며 진짜 남자친구라고 능청을 떨기도 했다. 자신과 180도 반대인 그녀를 점점 여자로 보기 시작한 셈.
다현의 집앞으로 바래다준 그는 "정 헤어지기 싫으면 라면 먹고 갈까?"라고 농담을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때마침 다현이 차 안에 열쇠고리를 놓고 내렸는데 주지 않겠다고 머리 위로 장난을 치며 기습적으로 뽀뽀를 했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purplish@osen.co.kr
[사진] 1%의 어떤 것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