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루이' 서인국이 괴한에 습격당해 의식을 잃은 가운데 다시 예전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 6회에서는 옥탑방에서 고복실(남지현 분)을 기다리던 루이(서인국 분)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둔기로 머리를 맞아 피를 쏟았고, 119구조대에 실려갔다. 뒤늦게 집으로 온 복실은 그런 루이를 보고 놀라 제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배후에는 루이의 존재를 탐탁치 않게 여긴 백선구(김규철 분)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그의 딸 백마리(임세미 분)가 우연찮게 루이에게 교통사고를 내면서 재회하게 됐는데 그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선구는 루이를 데려오자는 마리의 제안에도 "그냥 모른 척 하자, 덮자"며 본인이 최일순(김영옥 분)의 후계자로 남으려는 욕망을 드러냈다. 루이가 살아있다는 것초차 그의 할머니인 일순에게 말하지 않았다. 죽은 사람으로 여긴 것. 만약 병원으로 실려간 루이가 기억을 되찾는다면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가운데 복실과 루이는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루이는 차중원(윤상현 분)의 설득으로 그의 집에 살게 됐는데, 그 며칠 동안에도 복실을 보고 싶어하는 그리움이 깊어져 옥탑방으로 되돌아왔다. 윗옷도 입지 않은 채 달려와 "내가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그가 기억을 되찾게 된다면 복실의 존재를 완전히 잊어버리며 이들 관계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재미를 높이고 있다.
루이 역을 맡은 서인국이 본인만의 다양한 색채를 드러내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하는 일 없는 백수로서 게으른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어느새 명품을 줄줄이 읊는 쇼핑왕다운 면모로 반전 매력을 드러낸다. 그의 호연 덕분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드라마에 대한 호감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습격을 당한 루이가 의식을 찾고 나서 어떤 행동을 보일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서인국이 루이 캐릭터를 얼마나 맛있게 살려낼지 기대가 크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