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준PO 전승’ LG, 복수전으로 전통 이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13 09: 03

LG는 전통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좋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역대 4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이기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LG 역사상 첫 준플레이오프는 1993년이었다. 이광환 감독이 이끈 LG는 ‘서울 라이벌’인 OB를 만나 2승1패로 통과를 확정했다. 1·2차전에서 각각 1점차 승부 끝에 1승씩을 주고받았으나 3차전에서 5-0으로 이기고 OB를 따돌렸다.
천보성 감독이 이끌던 1998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역시 OB와 만났다. 1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8-7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한 LG는 2차전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며 14-5로 완승, 시리즈를 2차전에서 끝냈다. 김성근 감독 부임 시절이었던 2002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현대에 2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6-3, 2차전에서는 3-1로 이겼다.

그 후 한동안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해 애를 태웠던 LG는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눌렀다. 1차전에서 타선 대폭발로 13-4 대승을 거둔 LG는 2차전에서는 우규민의 선발 호투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원정 2경기에서 기세를 올렸다. 3차전에서 3-4로 아쉽게 패했으나 4차전에서는 현재 LG의 주장인 류제국이 선발승을 따내는 등 NC를 몰아붙여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뒤집었다.
KBO 리그 역사상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시리즈를 이긴 팀은 두산(전신 OB 포함)으로 6승3패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시리즈에서 패하지 않은 팀은 LG(4승)가 유일하다. 13일부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LG로서는 ‘믿고 싶은’ 기분 좋은 징크스다.
넥센과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것은 한 번이다. 2014년 NC를 잡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LG는 플레이오프에서 넥센에 1승3패로 져 탈락했다. 목동에서 1승1패를 거두고 왔으나 3차전부터는 힘이 부쳤다. 마운드가 무너졌고 강력한 대포의 팀이었던 넥센은 잠실 3·4차전에서 합계 홈런 4방을 터뜨리며 한국시리즈행을 자축했다.
불과 2년 전이지만 그때와는 또 많은 것이 달라졌다.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의 이탈로 거포 군단의 색깔이 빠졌다. 대신 주루와 수비에 많은 점을 투자한 팀으로 올 시즌 큰 성과를 냈다. LG도 마찬가지다. 베테랑 선수들 대신, 적지 않은 신진 선수들이 전면에 부각하며 성적과 리빌딩을 동시에 잡은 알찬 시즌을 보냈다.
LG가 최근 몇 년간 꽤 높아 보였던 넥센의 벽을 넘고 팀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1차전이 중요하다. LG는 역대 팀의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1차전을 지고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1차전의 중요성은 설명하면 입이 아플 정도지만 LG는 더 특별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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