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은 짜였다. 나영석 PD가 믿고 괴롭히는 이서진과 함께, 예능에 새롭게 등판한 에릭과 윤균상이 '세끼하우스'의 새로운 하우스메이트로 등판했다. 예측도 못했던 조합이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매력있는 멤버들에 기대치는 이미 최고조다.
익숙하질만 하니 바꿨다. 사실 '삼시세끼-어촌편'은 믿고보는 콘텐츠로, 만재도에 '차줌마' 차승원과, '참바다' 유해진을 앉혀놓기만 해도 기본 시청률은 보장되는 게임이었던 게 사실. 하지만 당초 '삼시세끼-고창편'이라는 새로운 시즌을 오픈하면서, '어촌편'의 고정 멤버들에게 벼농사라는 새로운 미션을 안겼다.
사실 이번 '어촌편3'는 이때부터 준비된 시즌이었다. 섬마을 차승원을 뭍으로 보낸 순간, 이서진의 섬마을 라이프는 이미 계획되고 있었다. 나영석 PD는 OSEN에 "차승원씨를 농촌으로 보낼 때, '한 번 바꿔서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올 하반기에는 이서진씨를 섬으로 보낼 계획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 결과가 '삼시세끼' 사상, tvN 개국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어촌편'은 '삼시세끼' 중에서도 강력한 콘텐츠다. '어촌편1'이 시청률 13.338%(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 기준)로 '응답하라 1988'에 이어 케이블 역대 2위, '어촌편2'가 시청률 13,284%로 역대 3위를 기록중이다.
물론 차승원-유해진 콤비의 호흡이 한 몫 했지만, 두 사람이 재차 출연한 '고창편' 자체최고시청률이 11.587%였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어촌편'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한 '섬마을 라이프' 역시 어느정도 높은 시청률 형성에 일조했다고 볼 수도 있다.
때문에 각종 기대감을 부추기는 이번 '어촌편3'가 역대 '삼시세끼'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tvN의 예능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을지는 역시나 가장 궁금한 대목이다.
신선함도, 새로움도 모두 다 갖췄다. 이서진은 직접 '서지니호'를 운전하고, 에릭은 낚시와 요리를 한다.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에게 호감을 장착한 윤균상은 의욕적인 막내로 예고편부터 활약한다. '불새 커플' 이서진X에릭이 보여줄 전혀 새로운 그림과, '예능 신생아' 윤균상이 힘센 막내로 보여주는 그림이 어떨지, 기대만발인 게 사실. 나영석 PD가 보여줄 또 한 번의 '삼시세끼'가 기대처럼 역대급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