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이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회의 5.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시청률에서 6회만에 8.8%을 기록,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1일 첫 방송된 ‘쇼핑왕 루이’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재벌 3세 루이(서인국 분)가 강원도 산골소녀 고복실(남지현 분)을 만나면서 세상을 알아간다는 이야기. 여기에 개성 넘치는 차중원(윤상현 분)과 백마리(임세미 분) 캐릭터까지 맞춤 캐스팅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작했다.
첫 성적표는 5.6%로 다소 아쉬웠다. 1회에서는 루이가 왜 프랑스에서 쇼핑만을 하며 ‘화초남’으로밖에 지낼 수 없었는지, 복실의 가족과 생활에 대한 이야기 등 캐릭터 설명이 그려졌으며 말미에 기억을 잃고 서울에서 만난 루이와 복실로 기대감을 높이며 엔딩크레딧이 올랐다.
이야기 전개상 2회부터 기억을 잃은 루이와 그를 거둬 키우는 복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졌고, 병맛 코드를 적절히 곁들이며 웃음을 더했다. 특히 5회에서는 루이가 복실을 향한 사랑을 깨달으면서 ‘힐링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누구보다도 순수한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수목 밤을 편안하게 했다. 여기에 복실에게 반한 중원과 사랑스러운 악녀의 마리까지 통통 튀는 캐릭터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이처럼 캐릭터들의 앙상블,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 됐다. 초반부터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쇼핑왕루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걸 의미한다. CJ E&M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콘텐츠 영향력 지수에서 3위로 진입했다. 이 기록이 전초전이 됐듯, 1회의 5.8%을 시작으로 2회 6.2%, 3회 7.0%, 4회 7.8%, 5회 8.4%, 6회 8.8%까지 꾸준히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매회 역주행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쇼핑왕루이’의 역주행은 지난해 ‘그녀는 예뻤다’의 역주행 사례를 떠오르게 한다. 4.8%의 시청률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타더니 18%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대반란을 썼던 것. 약 4배의 성장을 이뤄낸 ‘그녀는 예뻤다’처럼 ‘쇼핑왕루이’의 반란이 이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쇼핑왕루이'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