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인국이 만들어내는 루이는 철없지만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러면서도 "나만 믿어"라고 말하는 듬직함은 안방 시청자들의 '광대 승천'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서인국표 멍뭉미가 폭발하는 순간, 시청률 역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재벌 3세 루이(서인국 분)가 강원도 산골소녀 고복실(남지현 분)을 만나면서 세상을 알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자신을 애지중지하는 할머니(김영옥 분)의 보호 아래 따로 떨어져 외롭게 자란 루이는 한국으로 오던 과정에서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었고, 노숙자로 살던 중 상경한 복실과 만나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복실만 졸졸 쫓아다니는 루이는 자라온 환경 때문에 돈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 이 때문에 복실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든 서울 생활을 버텼다. "보고싶다"는 메시지 하나에도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서인국의 귀여운 '로코 연기'는 이 드라마가 사랑스러울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여기에 복실을 좋아하는 본부장 중원(윤상현 분)까지 합세해 보면 볼수록 중독되는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방송된 6회에서 각서까지 쓰고 중원의 집에 들어가게 된 루이는 능청스러움과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말빨'로 중원의 혈압을 상승시켰다. 구시렁거리며 화를 내면서도 루이의 말을 다 들어주는 중원이나 한 대 쥐어 박아주고 싶을 정도로 철은 없지만 귀여운 루이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는 등장할 때마다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또 복실이 걱정돼 파스만 붙인 상태로 달려가 복실을 안고는 "내가 지켜주겠다"고 말하는 루이의 모습은 그 자체로 설렘 포인트가 됐다. 이미 다수의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 어느 새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는 서인국이기에 이번 '쇼핑왕 루이' 역시 보는 재미가 쏠쏠한 '힐링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시청률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아직은 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지만,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쇼핑왕 루이'가 가진 힘이 크다는 얘기. 이제 막 6회 방송을 마친 '쇼핑왕 루이'가 어디까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쇼핑왕 루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