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귀와 마음을 어루어 만져주는 ‘힐링남’ 신용재가 임창정, 박효신 등 명품 발라더들의 계보를 이어 차트 점령에 나설지 주목된다.
신용재는 13일 오후 서울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쇼 케이스를 열고 두 번째 미니앨범을 공개했다.
무대에서 가장 먼저 수록곡 ‘가수가 된 이유’를 부른 그는 “4년 3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됐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었다. 그간 신인의 자세로 준비했다”며 “저만의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굉장히 떨리고 설레는데 예쁘게 봐 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앨범 재킷 이미지, 작곡 등 여러 가지 작업에 참여했다. 준비 처음 해보는 거라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룹)바이브와 벤 양, 소속사 식구들이 도와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고 소속사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첫 번째 미니앨범 '24'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돌아온 신용재는 자신만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은 고품격 발라드 곡을 선보였다. 새 앨범 'EMPATHY'는 음악을 통해 대중과 교감을 나누고, 공감을 얻고 싶다는 신용재의 뜻을 반영했다.
이어 신용재는 “저는 힘들었던 점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조차 즐거웠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아쉬웠던 점은 제가 아껴뒀던 곡이 굉장히 많은데 (이번 앨범에) 싣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는 것이다. 곡들끼리 경쟁을 해 이 다섯 곡을 넣게 됐다. 음악을 가장 공들였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타이틀 곡 ‘빌려줄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받았으면 좋겠고, 저 역시 부르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 지금 군대에 있는 원주 형이 생각난다. 제가 많이 의지를 했었는데 지금 잘 지내는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신용재는 앨범 재킷 콘셉트부터 타이틀명, 뮤직비디오 제작 등 앨범 작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했다고 한다. 'EMPATHY'에는 타이틀 곡 '빌려줄게'를 비롯해 '맥박' '혼잣말' '지구와 달' '벽시계' 등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노래를 들어보면 한층 더 성숙한 그의 목소리와 변화를 지향하는 뜻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그는 “(컴백 전)제주도 여행을 했는데 풍경이 너무 좋아서 사진에 담았다. 그림으로 표현을 해보고 싶어서 담았다”고 앨범 재킷 작업에 직접 참여했음을 전했다.
특히 타이틀 '빌려줄게'는 피아노 반주로 시작되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듣는 이들 모두에게 위로와 에너지를 전달해줄 힐링송이다. 후렴구에 폭발하듯 터지는 신용재의 파워풀한 보컬이 리스너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신용재는 "예전부터 제가 쓴 곡을 앨범에 실어왔는데, 타이틀 곡이 아니라서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다. 데뷔 때부터 곡 작업에 관심이 있었고 꾸준히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세계를 담은 노래들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지난 8월부터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의 차트 점령을 시작으로 9월에는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 이어 박효신의 ‘숨’ 등 새 앨범 수록곡들이 잇따라 1위로 군림하며 명품 발라더의 기세를 자랑했다. 발라더 신용재가 그들의 기운을 이어받아 차트 점령자로 우뚝설지 귀추가 주목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더 바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