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 오늘 볼 수 있을까?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역시 가을 야구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13일 KBS가 오후 6시 30분부터 '2016 프로야구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중계하며 '공항가는 길'의 편성 역시 유동적인 방송을 택한 것.
앞서 KBS 측은 이날 '공항가는 길' 8회 방송 여부에 대해 야구 경기가 10시 30분 이전에 종료된다면 지연 방송되며, 그 이후 끝난다면 결방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후 방송되는 '해피투게더3'는 결방 없이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상파 3사의 야구 중계로 인한 드라마 결방은 매해 가을마다 아쉬움을 자아내는 부분.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중계해달라는 드라마 팬들과 시청자들의 폭 넓은 볼 권리를 존중해달라는 스포츠 팬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작년에는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MBC '그녀는 예뻤다'가 야구 중계로 인해 결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엄청난 후폭풍을 겪기도 했다. 드라마가 한 회 결방될 경우 극의 흐름을 깬다거나 시청률에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다음날 연속 방송을 하지 않았다는 것 역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러한 해프닝 덕분에 방송사들 역시 드라마의 결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3사 주중 심야 드라마 모두 가을 야구 중계로 인해 결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유동적인 편성으로 정상 방송 혹은 지연 방송을 택했다.
이에 이날 '공항가는 길' 역시 무사히 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공항가는 길'은 김하늘과 이상윤의 멜로가 급물살을 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던 터였기에 정상 방송 혹은 지연 방송을 바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과연 '공항가는 길'은 이날 무사히 방송을 진행하며 이러한 시청자들의 바람에 화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