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이 매회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뒷통수를 치고 있다. 매회가 파격전개고, 미친 전개다. 거기에 배우들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코믹 연기가 더해지며 방송 내내 배꼽을 잡게 하고 있다. 대본과 연기, 연출의 삼박자가 절묘한 하모니는 만들어내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에서는 나리(공효진)가 정원(고경표)과 화신(조정석)에게 동거를 제안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화신은 나리가 선보는 모습을 보고 "정원과 나, 동시에 만나라. 나는 그렇게라도 너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나리와 정원은 말도 안된다고 무시한다.
그러나 그날 저녁 정원은 두 사람을 찾아와 "양다리 해라. 어차피 화신은 내가 말려도 직진일 것 같고, 나도 포기 못한다"고 맞섰다. 나리는 "양다리는 내 적성 아니다. 난 아무도 안 만난다"고 화를 냈다.
화신은 관리를 제대로 안해 유방암 수술한 곳이 악화가 됐고, 병원에 입원한다. 병원에서는 나리와 함께 오라고 하지만, 나리에게 환자가 아닌 남자로 보이고 싶은 화신은 혼자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나리에게 몰래 연락해 나리는 화신을 돌보러 병원에 온다.
정원은 나리를 미행했다가 화신이 유방암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고, 세 사람은 그날 화신의 병실에서 같이 잤다. 나리는 "이렇게 셋이 자니까 좋다. 차라리 같이 살자. 그래야 나도 누가 더 좋은지 빨리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파격 제안을 했다.
12일 방송에서 두 남자를 똑같이 좋아하는 나리의 모습도 충격인데, 양다리를 허용하는 화신의 모습은 가히 파격이었다. 이날 역시 두 남자에게 동거를 제안하는 나리의 모습도 충격을 안겼다. 그 와중에 나리에게 같이 자자고 하는 화신의 모습도, 병원에서 주사 맞은 화신의 엉덩이를 문질러주는 정원의 모습도 폭소를 자아냈다.
상황은 웃긴데, 너무도 진지하게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 대사는 웃긴데, 세 사람의 관계는 너무나 진지한 '질투의 화신'. 참 독특한 드라마다. / bonbon@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