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세우기는 처음인데, 이게 너무 감동이에요."
연일 기록 행진이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화력이 대단하다. 지난 10일 발매한 정규2집 'WINGS'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이틀곡 '피 땀 눈물'로 차트 올킬은 물론, 수록곡 줄세우기로 장관을 연출했다. 물론 이런 '대박'을 터트리기까지 방탄소년단이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음반으로 국내 차트는 물론, 해외 차트에서도 연일 1위를 달성 중이다. 국내외에서 97개 차트 1위를 달성하면서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 것은 그들이 3년 넘게 꾸준히 성장해온 덕분이다. 멤버들은 무엇보다 처음인 차트 '줄세우기'에 감동받았다.
컴백 무대를 앞두고 OSEN과 만난 방탄소년단은 오랜만의 컴백 무대에 긴장도 하고 설렘도 가지고 있었다. 사전녹화를 통해 팬들과 미리 만난 후 컴백을 실감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방탄소년단의 컴백과 동시에 음원차트가 요동치고, 해외에서의 집중 조명이 쏟아지는 등 다양한 기록들을 세웠는데 특히 줄세우기 기록이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차트 1위보다 힘든 수록곡 줄세우기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데, 방탄소년단은 전 차트에서 줄세우기 현상을 보였다.
지민은 "이제까지 나왔던 음반 중에 (성적이)제일 좋았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특히 뷔는 "우리 음반이 줄세우기를 한 것을 처음 봤다. 이게 너무 감동이었다. 이번에 '불타오르네'까지 올라왔는데, 팬들이 많이 노력해준 것에 감동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 모두 큰 호응을 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해외 27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피 땀 눈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기준, 공개 41시간 만에 천만뷰를 돌파하며 가수 싸이에 이어 가장 빠른 속도를 냈다.
랩몬스터는 "우리는 한국에서 출발한 그룹이고, 한국에서 뭔가 버티고 있어야 해외에서도 잘된다고 생각한다. 주요 음원차트에서 아무래도 보이그룹이 크게 강세를 보이진 못하는 현실이라 걱정도 많았다"라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음원을 들어줄지 고민이 많았다. 줄세우기도 있지만, 3일 정도 지났는데 10위권 안에서 순위가 유지된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이다. 그 전에는 진입은 1위로 해도 10위 밖으로 밀려나고 그랬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이튠즈와 유튜브에서의 성적에 대해서도 "해외에서는 아이튠즈 차트가 가장 큰 시장인데, 27개국 1등을 했다는 게 일단 확 와 닿지는 않지만 기쁜 일"이라며 "유튜브에서도 싸이 선배님 다음으로 빨리 천만뷰를 돌파했다고 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록들을 달성하기까지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후 지금까지 걸어온 길들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해준다. 멤버들도 이번 음반의 기록이 한 번에 이뤄진 것이 아닌, 3년 넘게 차근차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슈가는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차근차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대중이나 팬들이 납득할만한 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컴백 기자회견에서 이번 음반의 제목인 'WINGS'처럼, 날아오를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들의 바람대로 차곡차곡 날아오를 준비를 한 이들의 비상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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