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한 영화 '파이트 클럽'이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커’를 연기한 배우 자레드 레토의 '재발견'으로도 눈길을 끈다.
'파이트 클럽'은 일상의 공허함을 느끼는 자동차 리콜 심사관 ‘잭’(에드워드 노튼)이 거친 카리스마를 지닌 남자 ‘테일러 더든’(브래드 피트)과 우연히 만나, 싸움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기존의 세상과 규칙에 저항하는 ‘파이트 클럽’을 결성하게 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린 액션 드라마다.
최근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새로운 ‘조커’ 역을 완벽히 소화해 새롭게 재조명받은 배우 자레드 레토는 집요하기까지 한 메소드 연기를 통해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로 완벽 변신하는 배우로 영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1992년 TV 드라마로 데뷔한 이후 '처음 만나는 자유'의 위노나 라이더, 안젤리나 졸리, '아메리칸 싸이코'의 크리스찬 베일 등 명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또한 '레퀴엠'에서 신들린 듯한 마약 중독자 연기로 찬사를 얻으며 본격적인 입지를 다지고, '패닉 룸'의 금고털이범, '미스터 노바디'의 죽음을 앞둔 118살 노인 등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자타공인 '핫'한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으로, 에이즈에 걸린 환자 역을 맡아 체중을 14kg이나 감량하는 열연을 펼쳐 제86회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자레드 레토의 차기작은 앤디 워홀의 전기를 다룬 영화로, 그는 이 작품에서 제작과 함께 주연을 맡아 또 하나의 광기 어린 캐릭터가 탄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기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연출, 록밴드 ‘써티 세컨즈 투 마스’의 기타 겸 보컬까지 담당하며 할리우드의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자레드 레토는 '파이트 클럽'에서 개성 넘치는 하얀 머리의 ‘앤젤 페이스’ 역을 맡아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 신 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단역이었지만 강렬한 눈빛과 인상 깊은 캐릭터를 선보인 ‘앤젤 페이스’를 통해 과거 자레드 레토의 풋풋한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영화 팬들에게는 하나의 관람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nyc@osen.co.kr
[사진] '파이트 클럽',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