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의 담담한 듯 아련한 가을이 차트를 물들였다. 국내 8개 차트 1위를 휩쓴 것은 물론, 수록곡들로 일부 차트에서는 줄까지 세워 놓은 것. 다양한 장르의 쟁쟁한 팀들이 컴백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었는데, 크러쉬의 컴백으로 차트는 한 번에 정리됐다.
공개 직후부터 1위는 아니었다. 순위가 천천히 오르더니만 14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전 음원차트 정상에 올라섰다. 이날 공개된 새 앨범 ‘원더러스트(wonderlust)’의 타이틀곡 ‘어떻게 지내’는 멜론을 비롯해 지니뮤직, 올레뮤직,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벅스, 몽키3 등 국내 8대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이 외 '2411', '향수', 'wanderlust', '아빠처럼' 등의 수록곡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줄 세우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
이날 오전 크러쉬는 OSEN에 “이번 앨범에 지금 현재의 내 자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나의 진정성을 담은 음악이 1위를 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 음악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크러쉬는 이번 앨범에서 가을이 시작된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25세 크러쉬'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이상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기의 시작점으로 현재 자신이 그리는 이상과 과거에 그렸던 이상을 떠올리며 초심을 되돌아보는 앨범.
특히 타이틀곡 '어떻게 지내'는 크러쉬가 지내는 현재 가을을 담은 곡으로, 느낀 그대로를 대화하듯 진솔하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인 곡이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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