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착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쇼핑왕 루이' 남지현과 서인국이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힐링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흔한 기억상실과 재벌 스토리가 담겨 있지만,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다소 모자라고 철없어 보이지만 그래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재벌 3세 루이(서인국 분)가 강원도 산골소녀 고복실(남지현 분)을 만나면서 세상을 알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방송 7회만에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며 수목극 2위 자리에 안착했다.
수목극 최하위로 시작해 역주행의 반란을 일으킨 것. 이 중심에는 서인국과 남지현이 만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힐링 로맨스가 있다. 또한 마음과는 달리 까칠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중원 역의 윤상현이 어우러져 생기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장점을 부각시킨다.
사실 이 드라마 역시 수많은 드라마에서 많이 봐왔던 기억상실과 재벌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착하디 착한 캔디형 여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얻지 못했다. 그간 많이 봐온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같아 식상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연 '쇼핑왕 루이'는 애청하게 되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나이만 먹고 덩치만 컸지 하는 짓은 꼭 초등학생 같기만 한 루이의 철없음과 엉뚱함은 이 극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또 이런 루이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주는 여주인공 복실의 파란만장한 서울 생활 적응기나 동생 찾기는 같이 응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특히 복실은 지난 13일 방송된 7회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루이에게 "넌 착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야"라는 말을 건넸다. 모든 사람은 현재에 과거 살던 모습이 묻어나기 때문에 분명 루이의 과거 역시 충분히 사랑스럽고 아름다울 것이라는 것. 이런 복실의 진심은 루이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위로해주는 역할을 했다.
아직은 서툴고 힘든 일 투성이지만, 그럼에도 웃게 되는 건 이렇게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이자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이유가 되어주고 있는 복실과 루이. 두 사람 덕분이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힐링'을 얻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쇼핑왕 루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