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도 블록버스터급이다.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한 장항준 감독이 MBC ‘무한도전’을 통해 선보였던 ‘무한상사’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유재석이 짜증을 냈다는 귀여운 고발도, 쿠니무라 준을 섭외하기 위해 자필 편지를 썼다는 이야기도 꽤나 흥미로웠다.
장항준 감독은 14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훅 들어온 초대석’코너에서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역시 그에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지난달 전파를 탄 화제작 ‘무한도전-무한상사’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청취자들은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고, 장 감독은 유쾌한 입담으로 팬들을 만족시켰다.
DJ 지석진은 “무한상사 연출이 큰 화제가 됐다면서 ”누가 가장 말을 안 들었냐”고 첫 질문을 던졌다. 장항준 감독은 “다들 잘 해주셨다. 의외로 박명수씨가 말을 잘 들으시더라. 연기에 뜻은 없지만 빨리 끝내고 집에 가려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빵 터뜨렸다.
이어 ”특히 유재석씨가 많이 고생했다 촬영 당시 특집을 여러 개 동시에 하고 있었다. 촬영 당일 전날도 2시간 자고 나왔다는데 더운날 정장을 입고 지하 주차장을 뛰어 다녔다. 그걸 계속 찍는데 순식간에 얼굴이 야위었더라. 얼굴을 보고 또 찍자고 못하겠어서 일부러 얼굴을 안보고 계속 찍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 “유재석 씨가 4년에 한번 짜증낼까 말까 하는 분인데 나중엔 짜증 비슷하게 이야기 했다. 나에게 ‘형 이거 다 쓸 거지? 편집 하면 안돼요’ 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무한도전’ 제작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장항준 감독에게 ‘무한도전’은 무엇이냐‘고 묻자 “존경의 대상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경외심 들 정도로 그렇게 열심히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잠 안자고 1년 내내 그렇게 못할 거 같다. 같이 일하면서도 김태호 PD와 제작진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아내 김은희 작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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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mini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