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전소연은 이미 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하면서 랩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큰 공백없이 곧장 '언프리티 랩스타3' 합류 소식을 전하며 큰 관심을 모았던 터. 결과적으로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하며, 현업에서 활동중인 래퍼들과의 경합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성공했다.
전소연은 '프로듀스101'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외모지적 악플도 그냥 웃어 넘기는 나이답지 않은 털털함으로 유독 여성 지지층이 두터웠던 게 사실. 이후 많은 이들이 '못 생기지 않았다'는 식의 응원을 보내기도 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런 위로가 더 신경쓰였다고 털어놨다.
"위로 받는 건 별로예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프로듀스101'때부터 각인됐던 것 때문인지, 자꾸 '너 안 못생겼어'라고 하시는 데 왠지 위로하는 기분이 들어서 좀 그래요.(웃음) 전 괜찮거든요. 외모지적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그것보다 오히려 랩실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가슴이 '철렁'하죠. 래퍼들이라면 아마 다 그럴걸요? '왜 연습생만 하는지 알겠다'는 댓글을 봤을 때는, 쪽지를 남기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결국엔 '비공'만 눌렀지만요."
그렇지만, '언프리티3'의 3개월은 전소연에게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19년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그의 표현이 이를 적절하게 표현한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3개월 맞아요. 모든 무대가 다 소중하고 좋았어요. 지금의 3개월이 앞으로도 소중하게 기억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무대를 만들고, 안무를 하고, 노래도 쓰고, 그 모든 걸 다 하게 해준 그런 프로였어요. 만약에 '언프리티4' 섭외가 온다고 해도, 그 전에 '쇼미더머니6' 기회가 생겨도, 나가고 싶어요. 제 무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또 얻고 싶거든요."
'언프리티3'를 통해 그렇게 원하던 씨잼과의 콜라보도 이뤘다. 그리고 전소연이 이후 희망을 품은 콜라보는 배우로도 활약중인 래퍼 양동근. 양동근은 '언프리티3' MC를 맡아 참가자들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자유로운 영혼, 그 느낌이 너무 좋아요. 제가 가고 싶은 길이기도 해요. 양동근 선배님을 존경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콜라보도 해보고 싶어요. 사실.. 음악하는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고 존경합니다.(웃음)"
함께 경연을 펼쳤던 아이오아이는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록 시한부의 프로젝트라고는 하나, 음악 순위프로그램 1위를 꿰차거나,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하는 모습이 부럽진 않았을까.
"막 '부럽다' 이런 생각은 안 들어요. 아이오아이보다는 은빈이가 씨엘씨로 합류해 데뷔했을 때 부러웠어요. 정말 가족같이 친하거든요. 맨날 만나서 놀 정도로 친하고, 같이 연습생이었는데, 갑자기 데뷔를 했다는 사실에 정말 부럼움이 있었죠. 그러니깐 상대적으로 봤을 때, 아이오아이를 지켜보는 건,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 gato@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