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이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밝히며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미란은 22년 무명으로 살며 수입이 없던 시절 벼룩 시장에 나가 옷가지들을 팔았던 이야기까지 밝혔다. 이 언니의 연기 내공이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나온 연기였기에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길 수 있었다.
14일 방송된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마지막 꿈 계주인 라미란이 자신의 꿈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라미란은 자신이 신혼생활을 시작했던 집으로 멤버들을 안내했다. 지금은 폐가처럼 방치된 곳에서 라미란은 결혼 후 힘들어졌던 삶을 밝혔다.
연극 배우 시절 남편을 만나 그 집에서 살림을 시작했지만, 남편이 하는 일마다 다 안돼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맞았던 것. 미란마저 임신을 해 배우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생활고에 미란은 친정에서 더부살이를 시작한다.
미란은 "당시 수입이 없어 임신 5개월의 몸을 이끌고 벼룩 시장에 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옷가지를 들고 나가 아침부터 길거리에 앉아 팔았다. 그런 내가 불쌍했는지 앞에 있던 가게 아저씨가 할 것 같지도 않은 목도리를 사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란은 영화 '댄싱퀸'으로 얼굴을 알리기 전까지 영화계의 온갖 단역을 하며 무명 시절을 버텼다고 밝혔다. 미란은 "남편이 진 빚을 아직 못 갚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멤버들은 "언니가 뭐든 잘하는 이유가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고, 홍진경은 눈물까지 보이며 "언니가 그래서 어떤 일에도 별로 놀라지 않았구나. 이렇게 많은 일들을 겪었으니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경은 "임신하면 없던 걱정도 많이 생기는데, 당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담담하게 자신의 고생담을 밝히던 미란도 진경의 눈물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얇고 길게 가는게 목표라 지금의 인기가 불안하다는 미란. 굵고 길게 가기를 응원한다. / bonbon@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