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에게 있어 ‘삼시세끼’는 그를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타짜’의 고광렬이나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철봉처럼 호들갑 떨거나 시끄럽지 않다. 그는 진중하고 차분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적절한 센스있는 농담과 말장난으로 웃음을 주고 차승원을 비롯해 손호준, 남주혁 등 게스트들과 친근하게 어울린다. 별명 그대로 참바다같은 사람이다.
▲ 가장 해진: 이렇게 책임감 넘치는 일꾼은 없었다
유해진과 가장은 떼래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낚시, 농사, 화덕의 불을 관리한 비롯해서 온갖 바깥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삼시세끼’의 명실상부한 바깥양반으로 자리 잡았다. 만재도에서 낚시에 성공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그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짠한 면모를 느끼게 했다. 먹을 거리를 마련하는 기본적인 활약 뿐만 아니라 설비부로 활약하며 새로운 물건을 만들고 수리하는 것까지 만능이었다. 유해진은 말없이 묵묵하게 오랫동안 어촌과 농촌에서 쭉 살았던 사람처럼 모든 일을 뛰어나게 잘 해내는 것이 매력이다.
▲ 웃긴 해진: 센스 넘치는 아재 개그의 달인
유해진하면 애드리브로 충무로에서 손꼽히는 배우다. 그의 그런 천재적인 센스는 ‘삼시세끼’ 현장에서도 자주 발휘된다. 유해진의 아재 개그는 다른 아재 개그들과 종류는 비슷하지만 수준은 한 차원 높다. 소위 ‘아재 개그’로 불리는 말장난과 실없는 농담이지만 창의력 면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거기에 더해 차승원과 시도때도 없는 상황극을 연출하는 순발력도 대단하다. 물론 두 사람의 오랜 친분에서도 나온 것이겠지만 유해진의 순발력과 센스는 정말 대단하다.
▲ 배려 해진: 동료, 선·후배, 동물까지 배려하는 남자
‘삼시세끼’를 하루라도 함께한 이들은 모두 유해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이번 ‘고창편’에서 남주혁은 유해진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 유해진도 새롭게 합류한 남주혁을 더욱더 각별히 신경 쓰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남주혁도 막내로서 자연스럽게 ‘삼시세끼’에 녹아들었다. 새로 들어온 멤버들뿐만 아니라 차승원을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은 말할 것도 없다. 항상 시장을 가든 슈퍼를 가든 사소한 차승원의 말을 기억하고 챙겨준다. 거기에 더해 애완견인 겨울이와 농사를 함께한 오리와 친근하게 지내기까지 한다. 티내지 않고 모두를 배려하는 유해진의 매력이 시청자는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유해진은 ‘삼시세끼’를 상징하는 사람이다. 배우로서 예능인의 이미지가 노출 되는 것은 부담일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힐링을 하고 웃음을 주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작품이 아닌 자연인 유해진을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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