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로 '꿈의 제인'의 두 남녀 구교환 이민지가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주최측은 15일 폐막식에 앞서 각 부문 수상자를 공개했다. 그 가운데 배우 김의성 조민수가 선정한 '올해의 배우상'에는 구교환과 이민지가 선정됐다.
김의성은 심사평으로 "누군가의 예술적 노력의 결과를 평가한다는 것, 특히 배우가 배우의 연기를 평가하고 그것에 순서를 매긴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 아프게 느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며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분은 기주봉 씨입니다. 가히 다른 배우들과의 체급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상의 취지에 따라 좀 더 새로운 얼굴에게 상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만 후배들을 위해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구교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스테리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트랜스젠더 제인 역을 황홀하게 연기해 주었고, 말하는 것보다 듣고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느끼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조민수는 "이민지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버려지는게 두려워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림자처럼 맞춤형 인간으로 살아가는 소현을 만들어낸 배우 이민지에게선 터져나올 앞으로의 연기들이 기다려진다"고 평가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유본컴퍼니 제공,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