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은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인기상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까. 쟁쟁한 배우들이 맞붙을 대상 수상자도 흥미롭지만, 누가 봐도 송중기와 박보검이 치열하게 접전을 치를 인기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크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건 2016년을 뜨겁게 달군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의 인기상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이 두 드라마 모두 KBS의 효자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KBS 내부적으로는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태양의 후예'는 무려 38%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6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드라마의 인기는 대단했다. 원조 한류스타로 여겨지는 송혜교와 '유대위 열풍'을 일으킨 송중기는 어딜 가나 큰 화제를 모았고, 송중기는 지난 2일 진행된 아시아태평양스타어워즈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송중기는 2016 KBS 연기 대상의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상황.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박신양이나 '뷰티풀 마인드'의 장혁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포진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송중기에 거는 기대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가운데 신흥 대세로 떠오른 이가 바로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이다.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 속 택이라는 인물을 만나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지만, 사실 KBS 공무원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KBS 드라마에서 큰 활약을 펼쳐왔다. 특히 2014년에는 '내일도 칸타빌레'로 신인상 후보에 올랐고, 2015년에는 연기대상 MC와 함께 조연상,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금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주인공인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아 큰 성공을 이뤄냈다. 처음 도전한 로맨스 사극 역시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것. 이로 인해 박보검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는 드라마 OST인 '내 사람'까지 부르며 다재다능한 배우임을 입증하기도. 이에 박보검은 송중기와 마찬가지로 대중들은 물론, 스타들도 좋아하는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지난 해에도 인기상, 대상 모두 공동 수상이 있었던터라 두 사람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태양의 후예'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송중기와 박보검 덕분에 크게 웃었던 KBS와 드라마를 사랑하는 대중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