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역대급 컴백 러시..왜 죄다 10월이냐 묻는다면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15 12: 30

 죄다 10월에 나왔다. 어마어마한 가수들의 컴백과 데뷔가 10월에 몰렸다.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추구하는 음악적 장르도 다양하고, 솔로부터 그룹, 듀엣 콜라보 등 팀 구성도 다채롭다. 리스너들 입장에서야 감사한 일이지만, 가수들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장에 굳이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
박효신, 샤이니, 엑소 유닛, 방탄소년단, 아이오아이, 트와이스, 세븐, 효린, 젝스키스, 황치열, 크러쉬, 다비치, 에일리, 10cm, 마마무, 에이핑크, 갓세븐, 솔비, 신용재 등. 지난 9월 말부터 10월에 걸쳐 컴백을 했거나 출격을 예고한 팀들이다. 여기에 각종 인기드라마 OST들까지 합세하고, MC그리, SF9, 펜타곤 등이 데뷔하면서 차트는 그야말로 전쟁터다.
그럼에도 컴백을 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 감성적인 가을, 그냥 넘어갈 수 있나요
일단은 ‘가을’이라는 계절이 이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간의 감성이 극에 달하는 계절이기에 이 타이밍을 노리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전략적인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
발라드와 R&B 등이 사랑받는 계절. 여기에 강점을 가진 팀들이 대거 컴백해 듣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박효신, 크러쉬, 신용재, 다비치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 다른 팀들도 가을 시즌을 정조준해 신곡을 발매, 가요계로 컴백해 경쟁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이다.
# 연말 활동으로 정점 찍는다..시상식 노리는 아이돌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 시상식들을 노리고 활동의 정점을 찍으려는 아이돌들도 있다. 쇼케이스에서부터 대상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낸 방탄소년단, 그리고 이번 세 번째 앨범으로 정상에 자리매김하겠다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대표적인 예다.
두 팀은 이미 앞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2016년 상반기와 중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10월 컴백으로 결정타를 날리겠다는 심산. 심사기준에 포함되는 앨범 판매와 음원 집계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SF9과 펜타곤 역시 올해 후반기에 바짝 활동해 신인상을 노려볼 만한 팀. 이에 연말, 가장 결정적인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는 10월로 데뷔 일을 정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쏟아지는 공연과 행사, 놓치지 않을 거예요.
날씨가 풀리면서 공연과 행사가 늘어난다는 점 역시 가수들의 컴백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는 이야기도 업계에서 들려온다. 앨범을 내고 컴백해 활동하는 중에는 더욱 적극적인 행사 러브콜이 들어오기에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 움직이는 팀들도 적지 않다는 전언.
초가을부터 한겨울까지 이어지는 각종 축제와 다양한 페스티벌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 위기가 곧 기회다
치열한 경쟁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좁히지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이 전장에서 정상에 우뚝 섬으로서 얻어낼 수 있는 가치는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값지기 때문. 이에 정면돌파를 택한 팀들도 적지 않다.
또한 전체적인 상승효과에 반사이익을 얻는 팀도 있다. 많은 가수들이 치열하게 컴백하면서 음악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비량이 늘어나는 상황. 여기에 합류하면 자연스럽게 함께 관심을 받고 음악을 조금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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