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무한도전’ 500회 특집에서 최종 우승하면서 제작진으로부터 1000회 출연권을 받았다. 이에 자신을 비롯한 모든 멤버들과 함께 1000회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500회 특집이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500회 특집으로 꾸려진 증강현실게임 ‘무도리GO’의 마지막 편이 담겼다.
‘무도리GO’는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은 ‘포켓몬GO’에서 착안한 게임. 증강현실을 이용해 몬스터를 잡는 게임이다. 이를 응용해 ‘무한도전’에서는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무도리를 잡았고 그동안의 추억을 안방으로 불러왔다.
대망의 마지막 라운드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여의도 MBC였다. 현재 MBC 사옥은 상암동에 위치하고 있지만, 초창기 ‘무한도전’에서는 여의도 사옥의 전경이 익숙한 그림이었다. 이는 ‘무한도전’이 시작된 곳을 찾아, 가장 아쉬움을 남겼던 좀비 특집을 통해 ‘무한도전’을 성찰하는 국민예능다운 품격을 엿볼 수 있었다.
모든 라운드를 통틀어 1등은 유재석이 차지했다. 무도리를 잡으면서 떠올렸던 추억을 가장 잘 알고 있던 멤버이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변치 않는 운동신경으로 장기 프로젝트나 극한 알바에서 가장 활약했기 때문이다. 11년이 흘렀어도 꾸준한 자기관리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부분.
제작진은 그런 유재석에 대한 포상으로 1000회 프리패스 출연권을 시상했다. 이에 유재석은 “나를 이렇게나 생각해 준다고?”라며 허탈하게 웃음 지었다. 멤버들과 좀비로 변신한 연기자들은 하나 돼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감동은 마지막까지 살아있었다. 유재석은 “다 같이 1000회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다시 한 번 멤버들과 다짐했다. 제작진으로부터 1000회 출연권을 받은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 양세형까지 모든 멤버들이 1000회에서 함께 지금을 추억하고 있을 날을 기대해 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