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석이 'SNL코리아8' 호스트로 나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맹활약했다. 각종 패러디, 다양한 변신을 모두 제것처럼 소화했다.
15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tvN 'SNL코리아8'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닥터스' 등으로 인기를 거머쥔 김민석이 호스트로 나섰다. 오프닝부터 "머리털 말고는 온몸에 털이 없다"는 신체비밀을 깜짝 고백했으며 "털말고는 다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이후 '새터데이 나이트라인'에서 "털이 있다"고 이를 수정했다.)
예상대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패러디가 등장했다. 김준현이 송중기, 정상훈이 진구를 맡아 일병인 김민석과 호흡했다. 이들은 아픈 김민석을 위해 물고기 구이, 인도 카레, 그리고 엄마의 가슴을 대신한 김준현의 살신성인까지 그려졌고, 김민석은 잠깐씩 웃음이 터지며 눈길을 끌었다.
정이랑과 호흡한 코너 '3분 연하남'으로는 김민석의 다양한 변신을 보여줬다. 김민석은 '순수한 연하', '체대 연하', '여자를 잘 아는 연하', '이벤트 잘하는 연하' 등으로 여러 성향의 연하남으로 변했다. 또한 주머니가 여러개 달린 카고바지를 입은 '포켓남', 호빵맨 분장으로 '깨물어주고 싶은 연하', 마지막에는 '시크(chic)남'이 아닌 '시크(sick)남'으로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는 반전으로 웃음을 안겼다.
영화 '맨인더다크'를 패러디한 '먹인더다크'에서는 맹인의 집을 털려다가 위기에 처한 10대 빈집털이범 멤버, 대리와 과장, 부장까지 모두가 인턴인 이상한 회사가 그려진 콩트 '인턴'에서는 갓 입사한 인턴 역할로도 활약했다. 사장인 안영미의 특혜를 받기 위해 인턴 남편을 자처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새터데이 나이트라인'에서는 아기병사 김민석으로 등장했다. 여자친구의 정의를 앵커인 탁재훈에게 해맑게 물어보다가, 크루인 이세영에게 기습 뽀뽀를 당해 당황한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인기'에 대해서 "집에만 있어서 잘 모르겠다. 교통사고가 날까봐 밖에 못 나온다"는 독특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생방송 음악 방송을 하고 있지만, 여기는 연기 등 많은 것을 해야해서 떨었던 것 같다.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힘들었을까봐 걱정된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더빙극장'에서 권혁수는 애니메이션 '카드캡처 체리'에 도전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캐릭터를 완벽하게 묘사한 디테일한 분장과 권혁수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 gato@osen.co.kr
[사진] 'SNL코리아8'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