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옥중화’ 진세연, 기도 한방에 ‘진심통’도 클리어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16 06: 55

 로맨스를 펼칠 것 같았던 진세연과 서하준은 알고 보니 남매였고, 이후 서하준은 별안간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다. 그리고 어의가 와도 못 고친 그를 다시 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진세연의 간절한 기도였다. ‘진심통(심근경색)’은 진심이 통하면 낫는 병이었던가.
묘한 매력이다. 다소 갑작스러운 상황과 설정들이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래서인지 흥미롭기도 하다. 뻔 한 거 같은데 말도 안 되는 뒤통수를 맞게 될 것 같은 긴장감도 아주 별미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의 이야기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44회에서는 쓰러진 명종(서하준 분)의 눈을 뜨게 하는 옥녀(진세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명종은 옥녀에게 후궁이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옥녀는 그 제안을 거절해버린다. 그가 배 다른 오빠라는 사실 때문. 이에 옥녀는 눈물까지 흘리며 청을 거둬달라고 했고, 윤태원(고수 분)을 연모하기 때문에 자신을 거절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물러난다. 옥녀가 자신의 동생임을 모른 채.
겉으로만 괜찮은 척을 했던 걸까. 명종은 별안간 아파 쓰러진다. 갑자기 진심통(심근경색)이 찾아와 드러누운 것. 어의가 와도 명종은 눈조차 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의 눈을 뜨게 한 것은 용한 약도, 명의의 치료도 아니었다. 그를 직접 찾아온 옥녀의 간절한 기도가 그를 깨웠다. 시끄러워서 정신이 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명종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옥녀는 바로 그에게 달려갔고, “전하, 이대로 돌아가시면 안됩니다. 제가 누군지 말씀드리지 못하였습니다. 미처 제 신분도 말씀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전하, 눈을 떠보세요. 전하”라고 울고불며 간곡하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때 명종이 깨어났고 옥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기도 한방에 진심통도 날려버렸다.
황당한 설정들이 이어졌지만, 옥녀와 정난정(박주미 분)의 갈등은 좀 더 흥미로워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난정이 옥녀의 생모인 동궁전 나인 가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됐다. 그는 가비의 생사 여부와 그 비밀에 대해 알기 위해 선대 상궁을 고문했고, 결국 상궁은 자신을 보호해준 것이 강선호라는 사실과 가비가 전옥서 앞에서 칼을 맞아 죽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만다.
다시 깨어난 명종, 그리고 옥녀와 명종, 태원의 관계, 더욱 깊어진 옥녀와 정난정의 갈등이 어떻게 그려질지, 뻔 한 것 같은데도 방심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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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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