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는 인피니트 막내 성종은 '아는 형님'의 하드캐리였다. 셀프디스부터 강호동 디스, 개인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은 태풍고에서 전학온 콘셉트로 인피니트가 아는 형님의 같은 반 친구가 됐다. 20대 초중반인 이들이 스무 살 가까이 차이나는 형님들에게 반말을 하는 모습이 어색하긴 했어도 나름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며 큰 재미를 줬다.
가장 눈에 띈 멤버는 성종. 이수근의 제안으로 축구공 가슴 드리블을 하게 됐는데 먼저 시도한 호야는 월등한 몸놀림으로 모두의 칭찬을 받았다. 그러나 성종은 '구멍'이었다. 가슴으로 받아야할 공을 자꾸 머리로 쳐냈고, 네 번의 시도 끝에 마지막엔 급소에 맞아 웃음을 안겼다.
그는 "'아'이C, '이'런C, '돌'이C"라고 아이돌로 삼행시를 지었는데 마치 김희철의 '그만하라고 진짜'를 디스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이수근이 자리에서 일어나 축구공을 던졌고, 또 다시 머리로 받아내 웃음을 선사했다. 노력하지 않아도 웃기는 '타고난 예능돌'이었다.
그런가하면 성종은 자신의 연기력을 셀프 디스했다. 지난 2011년 '막이래쇼'에 출연했던 그는 어색한 대사톤과 표정으로 '발연기'란 오명을 입었는데 본인이 직접 "발연기 TOP10에 내가 있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이 많을 땐 레몬사탕이지"라며 극중 대사를 쳐 웃음을 안겼다.
성종의 말빨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수준급이었는데 강호동에게 "호동아, 너 똥 쌀 때 냄새 더럽게 나는 거 알지?"라고 디스했고, 김희철에게는 "그만하라고"라고 무안을 줬다. 김영철에게는 "당당당~ 언제까지 할거니?"라고 물어 결국 "안할거다"라는 대답을 받아냈다.순수한 팩트 공격으로 멤버들을 올킬했다.
성종은 미리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는 형님'에 걸맞은 최적의 캐릭터로서 엉뚱함과 순수함까지 뽐냈다. 여자보다 예쁜 꽃미모로 강한 포스를 풍기며, 4차원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자신만의 아우라를 드러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