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희철, 민경훈 콤비는 대단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정색문제도 웃음과 캐릭터로 승화시켰다. 민감한 이 논란도 재치 있게 넘기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역시’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의 오프닝에서 형님들이 김희철의 정색논란을 언급했는데 형님들은 장난으로 김희철과 민경훈이 사이가 좋지 않다고 몰아가면서 웃음을 만들어냈다.
정색논란은 앞서 지난달 24일 방송으로 불거졌다. 당시 가인이 운전면허에 대해 얘기하면서 민경훈이 면허 취소 발언을 했고 이에 김희철이 정색을 하고 욕설을 했다고 일부 네티즌들이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아는 형님’의 최창수 PD를 비롯해 김희철과 민경훈이 직접 해명했지만 논란이 쉽게 사그라 들지 않았고 결국 ‘아는 형님’ 제작진이 원본 영상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김희철과 민경훈이 방송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줬는데, 논란도 웃음으로 만들어내는 이들의 재치는 놀라웠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은 민경훈이 교실에 들어오자 “잘해. 촬영할 때 사이좋게 하라니까 서로 욕하고 막. 나도 그게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민경훈을 몰아갔다. 이어 등장한 김희철은 자신을 ‘이슈 메이커’라고 표현하며 “오늘부터 이름을 바꿨다. ‘김그만하라고’로 바꿨는데 방송이니까 김그만하라고씨라고 불러 달라”라고 센스 있게 웃어 넘겼다.
논란이 된 방송에서 김희철이 면허 취소를 얘기하는 민경훈에게 “그만하라고”라고 했는데 이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꿨다고 한 것.
강호동은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김희철의 멱살을 잡더니 “이게 네 개인방송이냐. 이게 네 개인프로그램이냐”라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태도논란을 기다려왔다면서 김희철을 몰아 붙였다.
김희철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강호동에게 정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만하라고”라고 하더니 민경훈까지 가세해 강호동에게 “그만하라고”라고 해 형님들을 폭소케 했다.
김희철은 “‘아는 형님’, 이렇게 이슈 한 번 되면 좋지 않냐”라고 마무리, 김희철과 민경훈은 정색논란으로도 웃기는 절친콤비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