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덕' 불허한다, '입덕' 부른 박보검표 명대사5 [아듀 구르미③]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17 11: 00

과연 '명대사 제조기' 혹은 명장면 제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매회 엄청난 임팩트를 자랑하는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시청자들을 잠 못 들게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장면과 그 속의 명대사 다섯 가지를 꼽아봤다. 
1. 3회 : "이영이다, 내 이름"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3회만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장면인만큼, 그 임팩트는 과연 수많은 명대사 중에서도 1위를 차지할만큼 강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박보검 분)은 여전히 자신을 '화초서생'이라고 부르는 라온(김유정 분)에게 곤룡포를 입은 모습을 드러내며 "이영이다. 내 이름"이라고 말했다. 경악에 가득 찬 라온과 마찬가지로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입도 떡 벌어졌음은 물론이다. 
2. 5회 :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방영 후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던 5회의 엔딩 장면으로, 이영과 라온, 윤성(진영 분)의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시작되는 계기이기도 하다. 윤성이 자신과 함께 있던 라온을 데려가려하자 그 앞을 막아서며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이영의 대사는 오글거림을 넘어서는 카리스마로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3. 12회, 16회 : "병연이냐", "병연아"
'구르미 그린 달빛' 속에서 이영과 라온의 로맨스만큼이나 심금을 울리는 관계가 있다. 바로 이영과 그의 어릴 적 벗이자 호위무사인 병연(곽동연 분). 두 사람 사이에는 단순한 세자와 신하 이상의 끈끈한 우정과 애정이 느껴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믿었던 친구의 배신 아닌 배신을 믿을 수 없는 이영의 "병연이냐" 대사는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4. 5회 : "슬픈 꿈을 꾸었구나"
물에 빠진 뒤 고뿔에 걸린 라온은 엄마와 헤어지던 날 꿈을 꾸며 눈물 흘렸다. 이를 본 이영은 "슬픈 꿈을 꾸었구나"라고 말했고, 라온은 "행복한 꿈입니다. 그렇게라도 엄마를 만날 수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라온이 어릴 적 엄마를 잃어버렸듯 이영 역시 궁 안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었던 모친을 먼저 보낸 아픔이 있어 더욱 진실되고 아프게 다가왔던 장면이자 대사였다. 
5. 8회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다. 그리해도 되겠느냐"
'구르미 그린 달빛'이 유독 여성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데에는 라온을 향한 '사랑꾼' 이영의 올곧은 사랑이 크게 작용했는데, 그 시초가 바로 위의 대사라고 할 수 있다. 이영의 마음을 의심하는 라온에게 팔찌와 함께 건넨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라는 약조야 말로 사극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달콤한 고백이 아닐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제공 및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