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조윤희의 로맨스에 드디어 시동이 걸렸다. 과연 두 사람은 16회만에 남녀간의 케미를 발산하기 시작한 이 지지부진한 로맨스를 살릴 수 있을까.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연실(조윤희 분)이 월계수 양복점에 돌아온 후 점차 가까워진 연실과 동진(이동건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연실과 동진은 악연과도 같았던 첫 만남 이후 서로의 못 볼 꼴까지 다 보며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는 원수같은 사이였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함께 월계수 양복점에서 일하게 됐다.
이에 연실은 동진과의 사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동진보다 먼저 출근해 양복점을 쓸고 닦은 뒤 커피를 내려놓았고, 동진의 겉옷을 받아 옷걸이에 걸어두기까지 했다. 동진 역시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옅게 미소지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이 함께 양복을 배달해줬던 천안의 허씨 할아버지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연실과 동진은 조문을 위해 또 다시 천안으로 향하게 됐다.
조문을 마친 뒤에는 연실 부친의 위패가 있는 절에 잠깐 들르기로 했는데, 모두가 예상했듯 이는 두 사람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도로 위에 바위가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길이 막혀 절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것.
뿐만 아니라 동자승을 목욕시키던 연실이 비누를 밟아 미끄러질 위기에 처했고, 때마침 이를 지켜보던 동진이 그를 붙잡아 포옹하게 되는 전개가 이어진 것. 그야말로 클리셰 덩어리임에도 16회만에 드디어 발동걸린 두 사람의 로맨스를 반가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첫 방송부터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던 커플인 만큼, 과연 두 사람이 어렵게 시작한 이 로맨스를 살리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