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에 걸린 서하준은 고수에게 진세연의 앞날을 부탁했다. 진세연은 김미숙이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박주미는 진세연이 김미숙의 지시로 죽은 동궁전 나인의 딸이라는 것을 알았다. 등장 인물들간의 얼키고설킨 복잡한 인연 속에서 드라마의 전개는 한치앞도 알 수 없게 됐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는 정난정(박주미 분)이 옥녀(진세연 분)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동궁전 상궁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명종(서하준 분)은 자신의 진심통(심근경색)이 치료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앞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옥녀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이 등장해 보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했다. 정난정의 수하인 주철기는 강선호(임호 분), 초희, 유종회(박길수 분)을 모두 만나고 다니면서 눈에 띄게 옥녀의 뒤를 캤다. 결국 주철기는 유종회를 협박해서 지천득(정은표 분)으로부터 옥녀가 동궁전 상궁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난정이 옥녀의 출생의 비밀을 아는 과정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긴장감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와 동시에 또 다른 주인공인 윤태원(고수 분)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언놈을 구하려다 억울하게 전옥서에 갇히는 사건도 진행됐다. 하지만 이 사건 역시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고 결국 태원은 정난정의 농간에 넘어가 감옥에서 고생을 하다가 명종의 손에 의해 구출됐다.
거거에 더해 옥녀는 옥녀대로 매점매석을 통한 인삼장사와 호위무사 초희를 통해 정난정에게 한 방을 먹일 준비를 했다. 또한 명종은 자신이 불치병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태원에게 옥녀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정난정 수하가 옥녀의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것, 윤태원이 외지부일을 하면서 겪는 고초, 옥녀가 정난정에게 할 복수, 명종의 예견된 죽음이 한 회 동안 모두 진행됐다.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사건이 진행되다보니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산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 속에서 옥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pps2014@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