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에 장동민이 있었다면 '소사이어티 게임'엔 양상국이 있었다. 개그맨들의 두뇌와 센스, 지략과 리더십이 tvN 표 리얼리티 예능에서 빛나고 있다.
16일 첫 방송된 '소사이어티 게임'은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참가자가 펼치는 14일간 모의사회 게임쇼다. 매일 투표로 새로운 리더가 선출되는 사회인 높동과 게임을 통해 리더를 뽑고 구성원들에게 반란의 기회가 주어지는 마동으로 구성된 포맷이다.
여기서 양상국은 사전 테스트로 두뇌 파트를 선택해 당당히 2위를 차지했고 마동으로 향했다. 생각 이상의 브레인 면모를 뽐내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각 테스트에서 1등한 권아솔, 최설화, 박서현을 만난 양상국은 곧바로 연합작전을 꾸렸다.
처음부터 리더 자리에 눈독을 들인 그다. 리더에게는 자신의 팀이 획득한 상금을 주민들에게 각각 분배할 수 있는 '상금 분배권', 주민을 탈락 위기에 놓이게 할 수 있는 '탈락자 선정권'이 주어졌는데 양상국은 "권력에 욕심 있다"며 반란을 꿈꿨다.
리더가 이해성으로 뽑힌 지 반나절도 안 돼 양상국은 반란에 성공했다. 마동의 리더로 뽑힌 그는 상금 1000만 원 분배권을 가졌다. 하지만 욕심내지 않았다. 팀원 10명에게 고루 100만 원씩 나눠줬고 탈락 리스트를 비워두며 의리와 리더십을 자랑했다.
'소사이어티 게임' 첫 회는 그야말로 양상국의 판이었다. 그가 생각한 대로 판이 짜였고 매번 활약하며 흥미진진한 그림을 그려갔다. 빠른 판단으로 지체없이 반란을 일으켰고 리더에 오른 뒤에는 고른 분배로 사회를 안정시켰다.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개그맨들의 지략 싸움에 감탄했다. '더 지니어스'에서 장동민이 명석하고 빠른 두뇌 회전으로 문제를 풀고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었던 것처럼 양상국 역시 그러했다.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 시즌3에서 엘리트들 사이 개그맨이라는 이유로 '웃기기만 할 것'이라는 우려를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갓동민'이란 찬사를 받으며 가장 높은 곳에 올랐고 시즌4에서도 다시 한번 맹활약하며 파이널 우승을 따냈다.
눈치 빠르고 센스 좋은 개그맨들에게 시청자들이 매번 놀라고 있다. 웃기지만 우습지 않은 그들의 반전 매력에 안방이 술렁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소사이어티게임', '더 지니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