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오아이가 돌아왔다. 마지막 활동을 앞둔 컴백, 높았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더 상큼하고 발랄한 에너지로 충전된 11명의 소녀들이다.
아이오아이는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미스 미?(miss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완전체로 뭉친 아이오아이는 "즐겁고 신나게 마무리를 잘해야겠다"고 마지막 활동에 대한 각오를 밝혔고, 컴백 소감 등을 전했다.
이번 음반 '미스 미?'는 11명 완전체 아이오아이를 그리워하며 그다려온 팬들에게 '아이오아이가 보고 싶었어?'라고 묻는 동시에, '앞으로도 아이오아이를 그리워해줄거지?'라고 물으며 오래토록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마지막 완전체 활동인 만큼 멤버들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임나영은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1년 동안 정말 좋은 경험하고, 멤버들과 좋은 우정을 쌓고 싶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해왔다. 초반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와서 더 많이 열심히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또 정채연은 "우리끼리도 이야기를 했었다. 남은 시간 동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시 또 완전체 시작하는 활동이니까 즐겁게 하자고 했다. 팬들에게 사랑받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자고 했다. 남은 활동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오아이는 마지막이나 해체보다는 "5년뒤 재결합"을 약속했다.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박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전형적인 박진영표 걸그룹 곡으로, 이 곡은 공개하자마자 주요 8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자신에 대한 마음이 진심일 때 좋아한다고 말해달라는 내용의 통통 튀는 가사에 멤버들의 청량한 보컬이 더해져 더욱 신나고 밝은 분위기로 완성했다.
아이오아이는 이번 음반에 다양한 콘셉트를 담아냈다. 한마디로 정의하기보단 '아이오아이스러움'이 콘셉트라고 강조했다. 김세정은 "어떤 콘셉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아이오아이스러움이 가장 맞는 것 같다. 건강하고 발랄한, 우리가 워낙 활발해서 비글미스럽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김청하는 "처음에 선생님께서 섹시 콘셉트인가 하다가 갑자기 귀여워지는 콘셉트다. 선생님께서 우리 안무 구성을 생각해주시면서 처음 '픽 미' 대형을 생각하면서 짜주셨다고 하시더라. 처음과 마지막을 똑같이 끝냈으면 좋겠다"라고 안무에 대해 설명했다.
최유정은 보컬 파트가 많아진 것에 대해서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보컬을 중점적으로 연습한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연습생 생활을 거치고 데뷔를 하고 나서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었지만, 녹음해보고 마이크를 사용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경험이 많아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다른 멤버들도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 부모님께도 '경험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며 뿌듯해했다.
그룹 B1A4 멤버 진영과 작업한 곡 '잠깐만'에 대해서 김세정은 "멤버가 많다 보니까 녹음 시간이 길게 걸린다. 11명 다 같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추석인데도 불구하고 진영 작곡가님이 시간을 내주셨다"라며 고마워했다. 김청하도 "드라마 촬영이 바쁜데 작곡을 해주신 것에 감동받았다. 추석에 해주신 것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활동 이후의 계획도 밝혔다. 연기자 지망생이었던 김소혜는 "아이오아이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지금은 아이오아이 활동에 집중하고 싶고, 끝나고 나서 나를 위한 연습의 시간을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소미는 "아이오아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돌아가서 연습을 하고 다시 여러분 앞에 짠하고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임나영도 "아직 계획이 없다. 일단 아이오아이 활동을 잘 마무리하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주결경도 "아이오아이 활동 마무리하고 돌아가서 초심으로 연습한 후에 더 괜찮아진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면서 아이오아이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다른 팀에도 속한 몇몇 멤버들을 제외한 아이오아이 멤버들 모두 이번 활동에 집중한 후, 실력을 키워서 더 발전된 모습 다시 팬들과 만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아이오아이는 마지막 활동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은 꼭 다같이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며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4월 종영된 케이블채널 엠넷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대중이 직접 뽑은 걸그룹이다. 프로그램의 높았던 인기마큼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고, 지난 5월 데뷔했다. 완전체 활동에 이어 지난 8월에는 유닛 활동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유닛에 이어 완전체까지 1위로 컴백한 아이오아이의 마지막 완전체 활동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민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