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고 뭉친 딕펑스를 기대해주세요"
동갑내기 친구들 김재흥, 박가람, 김태현, 김현우로 구성된 밴드 딕펑스가 차례로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 입대한 김재흥을 시작으로 박가람이 현재 신병교육대대에 있고 김태현이 17일(오늘) 훈련소에 들어갔다.
김태현은 이날 오후 2시, 강원도 철원에 있는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가족들 친구들의 배웅을 받은 그는 이곳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병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전망이다.
입소 30분 전, 건강하게 다녀오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그의 이야기를 전한다.
◆"제 인생의 마지막 짧은 머리"
-훈련소 앞인데 소감이 어때요?
"담담해요. 늦은 나이에 들어가는 거라 그런가 봐요. 친구들은 다 제대했거든요. 아마 훈련소 동기들도 거의 다 동생들이겠죠. 아직까지 엄청 실감나진 않아요(웃음). 훈련소 들어가서 1시간 정도 뒤면 실감나지 않을까요?"
-콘서트 때 팬들에게 어떤 인사를 나눴나요?
"그땐 담담하게 인사했어요. 이미 멤버들 중 세 번째로 가는 거니까 건강하게 잘 있다 오겠다고 했죠. 멤버들 따라서 잘하고 오겠다고 약속했어요."
-짧게 자른 머리, 어때요?
"지금 빡빡이거든요. 사실 머리 깎기 전 진짜 걱정했어요. 중학교 때 이후 처음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네요(웃음). 하지만 활동 때 이 머리로는 안 될 것 같아요. 제 인생의 마지막 짧은 머리라고 봅니다."
◆"제대 후에 달라질 딕펑스의 음악을 기대해주세요"
-먼저 입대한 김재흥 박가람이 해준 얘기가 있나요?
"가람이는 신교대에 있고요. 재흥이는 휴가 때 만났죠. 할 만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웃는 투로 말한 거라 놀리는 건가 싶네요."
-곧 따라가는 김현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무래도 네 멤버 중 마지막에 입대하는 거라 섭섭할 듯해요. 어차피 누구나 가는 거니까 힘내길 바라요. 대신 다 같이 휴가는 맞춰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제대 후에도 딕펑스로 활동할 거죠?
"재흥이랑 현우의 제대 날짜가 6개월 정도 차이가 나요. 다 같이 제대한 후에 컴백한다 해도 2년은 넘겠지만 최대한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모두 제대하면 바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동반입대가 낫지 않았을까요?
"나이가 달라서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날짜를 맞춘 거예요. 군대에서 각자 생각하는 게 달라질 테니 딕펑스의 음악도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이르긴 하지만 휴가 때 뭐하고 싶어요?
"휴가 나오면 고기 먹을 것 같아요(웃음). 오늘도 가족들이랑 갈비 먹고 신교대 앞에 들어왔어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남들 다 가는 거니까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건강하게 잘하고 올게요."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