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가 시청자들과 한 약속을 모두 지키고 있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받은 벌칙을 수행하고 있는 건데 이쯤 되니 자연스레 연말 '연예대상'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정준하는 지난 1월 방송된 '무한도전-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멤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덕분에 그의 우체통에는 행운의 편지가 가득했고 여기엔 멤버들이 바라는 미션이 적혀 있었다.
한창 랩에 빠져 있던 그를 위해 멤버들은 엠넷 '쇼미더머니5' 예선 참가를 종용했다. 여기에 북극곰과 교감, 하루 동안 박명수 몸종 되기,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 타기 미션을 추가로 던졌다.
정준하는 벌써 이 중 세 가지를 클리어했다. 지난 3월 '쇼미더머니5' 예선에 참가해 멋지게 힙합 스웨그를 뽐냈고 여름에는 멤버들과 미국으로 건너가 보기만 해도 아찔한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방송된 '무한도전' 예고편에서 자연인 박명수의 몸종이 된 머슴 정준하가 살짝 공개됐다. '행운의 편지 특집' 벌칙이라고 알려져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북금곰 만나기다. 17일 MBC에 따르면 정준하는 '무한도전' 녹화 차 다음 달 캐나다로 떠난다. 올해가 가기 전 시청자들과 한 약속을 지키고자 짐을 꾸리고 있다.
아직 정준하가 북극곰을 만나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지난해 그가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도토를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완성했던 것처럼 북금곰과도 훌륭한 '케미'를 이룰 거로 보인다.
정준하는 올해 MBC에서 꽉 찬 활동을 했다. 정형돈이 빠진 자리를 훌륭하게 매웠고 웃음과 감동 코드를 오가며 '열일'했다. 올해 활약상만 따지면 '1인자' 유재석 못지않은 행보였다.
'북극곰 특집'의 성패에 따라 조심스럽게 정준하의 '2016 MBC 연예대상' 정상을 노려 볼 만한 상황이다. 매니저로 시작해 예능인으로 빛나고 있는 그가 2016년을 어떻게 장식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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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