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모차르트'부터 '도리안 그레이'까지 지금까지 무대에서 연기한 캐릭터들을 짚어봤다.
17일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김준수가 보낸 '도리안 그레이' 대기실 초대장'에서 김준수가 팬들이 자신이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최고의 캐릭터를 뽑은 결과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준수는 "어떤 캐릭터가 1위를 할까 궁금했다. 사실 나도 어떤 캐릭터가 좋냐고 묻는다면 나도 말하지 못할 정도로 팽팽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뮤지컬 배우 데뷔작인 '모차르트'부터 짚어봤다
김준수는 "'모차르트' 때 얼마나 떨렸는지 그 떨림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고 '천국의 눈물'에 대해서는 "김준형 역할을 연기했는데 신인으로서 고작 두 번째 작품을 창작으로 한다는 게 사실 너무나 큰 무모한 도전이었다"며 "'천국의 눈물' 때 이런 게 뮤지컬이라는 걸 몸소 느끼고 배운 뮤지컬이라 생각이 나고 애정이 깊다"라고 밝혔다.
'엘리자벳'의 토드 역할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봤으면 준수스러웠고 준수가 잘 해냈고 여러분들이 나를 좋게 봐줬던 이걸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감사한 역할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기사화 됐을 때 가장 우려의 목소리와 가장 욕을 많이 먹은 역할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 역할을 맡았을 때 어느 나라에서도 20대가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많아봐야 30대, 50대까지 중후한 남성 배우분들이 하는 배우 역할이었다"며 "내가 할 만한 역할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두려웠고 생각이 많았다. 그 어떤 역할보다 뜻 깊고 뿌듯했다"고 했다.
'디셈버'의 윤지욱 역할에 대해 "고 김광석 선배님의 곡들로 이뤄진 뮤지컬이라 기쁘게 임했던 뮤지컬이었다.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드라큘라' 캐릭터에 대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다. 남주로서 가장 많은 에너지와 여러 가지 모습들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었던 극이자 역할이었다"고, '데스노트'의 엘에 대해서는 "엘은 큰 개성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었다. 말투나 모션을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지, 만화 같이 하면 안되서 그대로 구현하면 웃길까봐, 그리고 구현한다고 하더라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멋있게 보인다 한들 그대로만 하면 코스프레가 되는 게 싫었다. 캐릭터적으로는 독보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공연 중인 '도리안 그레이'에 대해서는 "열연이라고 하기 부끄럽지만 열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