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멤버 소유는 일명 ‘컬래버레이션 여신’으로 통한다. 지금껏 만난 남자 가수들과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가수로서 한층 입지를 굳혔다. 특유의 허스키하고 감성적인 보이스 덕분에 ‘콜라보퀸’으로 자리 잡은 셈. 2012년 긱스를 시작으로 매드클라운, 어반자카파, 정기고, 10cm 등 ‘콜라보’ 작업을 하는 앨범마다 차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유가 콜라보 여신으로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같은 소속사 래퍼 매드 클라운을 만나고부터다. ‘착해 빠졌어’를 시작으로 소유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가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고, 대중의 기호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다양한 장르의 결과물을 선보인 시초가 됐다.
대중적 인기를 얻은 노래는 2014년 2월 발매한 ‘썸’. 이 곡을 통해 소유나 정기고 역시 서로 윈-윈 하는 효과를 얻었다. 쟁쟁한 곡들을 제치고 음악 방송에서 무려 11번이나 1위를 차지했고, 41일 연속 음원차트 1위, 방송 영화 코미디 각종 패러디로 그 해 최고의 화두로 주목 받았다.
‘썸’은 허스키한 소유의 목소리와 감미로운 정기고의 보컬이 만나 들으면 한 번쯤 썸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썸'이 남녀의 속마음을 표현했다면, 어반자카파와 부른 ‘틈'은 가볍고 밝은 톤으로 남녀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1월 발표한 소유와 래퍼 기리보이의 노래 ‘팔베개’는 로맨틱한 느낌이 가득한 사랑 노래이다. 러블리한 음색으로 소유가 중심을 잡고 기리보이가 랩을, 기현이 차분한 보컬로 든든하게 받쳐줬다. 탄탄한 기본기 덕분에 안정감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유와 십센치 권정열이 함께 부른 ‘어깨’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따뜻한 노랫말이 인상적인 어쿠스틱 곡. 두 사람은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있는 호흡으로 친절한 감상을 전해줬다.
MBC 인기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모르나봐’와 '내게 말해줘' 역시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높이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근엔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인 ‘잠은 다 잤나봐요’를 부르며 주인공 박보검과 김유정의 로맨스를 달달하게 만들어줬다.
헨리와 부는 ‘우리 둘’은 많은 음악 팬들의 귀를 매료시키고 있다. 남녀 간의 설레는 마음을 커피에 비유했으며 헨리의 부드러운 보컬과 소유의 매력적인 음색이 더욱 더 감미로운 노래를 완성했다.
씨스타 소유도 매력적이지만 솔로 소유도 가수로서 큰 장점을 지녔다. 데뷔한 지 6년 된 그녀는 늘 다른 방식으로 반짝거려왔기 때문이다. 앞으로 발표할 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배가시킨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