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이준기도 어쩔 수 없었다. 이지은은 피의 군주가 될 이준기를 외면하게 될까?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16회에서는 왕소(이준기 분)가 왕은(백현 분)을 직접 죽이게 되면서 황제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왕은은 왕요(홍종현 분)에 의해 역모죄 누명을 썼고, 죽을 위기에서 왕소에게 직접 죽여 달라 부탁했다. 이로 인해 왕소의 모든 것이 변하게 됐다.
분명 왕소가 황제가 되겠다고 다짐하게 된 이유는 왕은의 죽음 때문이었다. 왕요가 정윤 왕무(김산호 분)를 죽이고 황제가 됐고, 또 그 과정에서 죄 없는 왕은까지 희생당하면서 형제끼리 서로 죽이는 짓을 자신이 끝내고 싶어 했다. 또 왕은의 죽음으로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던 해수(이지은 분)와의 사랑에 잠시 위기를 맞기는 했다. 위기 속에서도 결국 더욱 단단한 사랑을 키워낸 왕소와 해수지만, 해수는 왕요가 병약해진 틈을 타서 황제가 되겠다는 왕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특히 해수는 왕욱(강하늘 분)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황제가 되려고 형제들을 배신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떠났던 상황. 왕소가 피의 군주 광종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는 그도 두려워했던 해수다. 결국 "반드시 황제가 되고 싶다"는 왕소의 선언에 해수는 불안해 질 수밖에 없었다.
왕소가 분명 황제가 되려고 했던 것은 형제들과의 싸움을 없애기 위했던 것. 하지만 그 역시 결국에는 황제 욕심이 있었고, 해수가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했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이 통했는데 왕소가 왕욱처럼, 또 다른 황제들처럼 변해버릴까 두려웠던 것.
특히 예고편을 통해 황제가 된 왕소가 "모두 죽이라"고 말하며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던 상황이라 해수의 결정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해수에 대한 왕소의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결국 황제가 된 왕소의 변화도 예고됐다. 해수가 왕욱을 떠났을 때처럼, 왕소를 떠나게 될지 아니면 왕소가 해수 때문에 또 다른 황제의 모습을 보여줄지 재미를 높이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