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습니다, 노그래 씨와 함께라면"
하석진은 '고쓰(고퀄리티 쓰레기)'가 아니었다. 그는 '고싸(고퀄리티 사랑꾼'이었다.
19일 방송된 tvN '혼술남녀' 14회에서 진정석(하석진 분)과 박하나(박하선 분)는 본격적으로 연애를 즐겼다. 틈만 나면 서로를 떠올리며 미소 지었고 어떤 데이트를 즐길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진정석의 변화는 놀라웠다. 회식은 절대 사양, '혼술'을 즐기며 자신만을 최우선으로 고집하던 그였지만 박하나 덕분에 180도 바뀌었다. 학원 강사들과 함께 밥을 먹고 휴일에 등산까지도 따라갔다.
무엇보다 독설을 버리고 달콤한 말만 쏟아낸 그였다. 박하나와 전화 통화에서 진정석은 "뭘 먹든 어디를 가든 노그래 씨와 함께라면 다 좋습니다"라며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등산에 따라가서는 "여친 보러 왔죠"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자신에게 들이댄 황진이(황우슬혜 분)에게는 여전히 차갑고 냉랭한 진정석이었지만 박하나에게만은 달콤한 사랑꾼이었다. 여자들의 워너비가 진정석인 셈. 다른 여자에게는 까칠하고 나에게만 한없이 다정한 남자였다.
그동안 진정석은 이기주의 극치였다. 퀄리티를 따지며 여자를 만나려고 했고 학벌과 연봉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왕 싸가지'였다. 그래서 '고퀄리티 쓰레기'라는 별명이 딱 맞았을지도.
하지만 그의 퀄리티는 박하나를 만나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랑의 힘은 컸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한테 기대라"며 온화하게 미소 짓는 그에게 안방 여심은 요동쳤다. /comet568@osen.co.kr
[사진] '혼술남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