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은 부지런하다. 한 작품이 끝나면 쉴 새 없이 다음 작품에 임한다. 쉬지 않는 것은 물론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장르나 캐릭터에 도전해서 흥행까지 성공한다. 그렇기에 강동원의 새로운 도전은 늘 환영받는다.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 ‘가려진 시간’이 11월 10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 속에서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아이 성민을 연기한다. 강동원이 연기하는 성민은 멈춰진 시간에 갇혀 어른이 된 인물로 아이의 마음을 지닌 채 어른이 된 모습을 연기해 야했다.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잘 찾아볼 수 없었던 판타지 장르의 영화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영화에서 성민은 혼자서 십수 년을 살다가 돌아온 사람으로 등장한다"며 "그렇기에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특징과 십수 년을 혼자 지내오면서 바뀐 지점을 연기하면서 관객이 오그라들지 않게 해야 했다. 안 오그라들 만한 지점을 생각하며 연기 했다"고 설명했다.
‘가려진 시간’을 연출한 엄태화 감독은 처음부터 강동원을 염두에 두어뒀다고 밝혔다. 강동원만큼 소년다운 이미지와 신비로운 이미지를 가진 배우는 드물다. 그런 만큼 강동원과 ‘가려진 시간’ 속 성민은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다.
강동원에게 있어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지난해 개봉한 ‘검은 사제들’에서 악마와 싸우는 사제를 연기하며 사제복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사제와 구마 의식이 등장하는 낯선 장르를 한국 관객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연기를 펼쳤다.
배우로서 매번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은 큰 기쁨이자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강동원은 두려움 속에서도 매번 도전에 나선다. 어른의 몸을 가진 아이를 연기하는 강동원의 이번 도전도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가려진 시간' 스틸, '검은사제들'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