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몰려든 경복궁'
KBS가 2016년 하반기 야심작으로 내세운 '구르미 그린 달빛'이 18일 아름다운 종영을 맞이했다. 시청률 20%대까지 넘으며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확보한 이 작품은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라는 배우들을 남겼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네 사람이 19일 오후, 경복궁에 떴다. 앞서 시청률 20% 돌파 공약으로 내건 팬 사인회를 열기 위해서다. 마지막 발걸음까지 아름다웠던 네 사람의 팬 사인회 현장에는 팬들이 구름떼를 이뤘다.
약속한 시각 전부터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는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을 보고자 모여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내 소녀 팬들은 물론 해외에서 날아온 팬들, 여기에 경복궁 나들이에 나선 관람객들까지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팬사인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된 이벤트 당첨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시 50분부터 당첨자들이 입장했는데 '구르미 그린 달빛' 주연배우들을 가까이서 만날 행운을 얻어 모두 얼굴 가득 웃음꽃을 피웠다.
오후 3시 30분 드디어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등장했다. 극중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란히 단상 위에 오른 이들에게 수백 명의 인파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작품을 끝내 홀가분한 마음과 팬들에게 시청률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된 상황이 기쁜 듯 네 배우 역시 환하게 미소 지었다.
팬들의 손에는 배우들에게 건넬 선물이 한아름 가득했다. 꽃다발을 든 팬, 직접 배우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든 팬, 선물이 담긴 쇼핑백을 정성스레 꼭 들고 있는 팬 등.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구르미 그린 달빛'을 사랑한 팬들의 모습이었다.
그런 팬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받은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은 행복하게 사인을 선물했다. 팬들과 악수하거나 눈맞춤을 하며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박보검은 팬들과 하이파이브까지 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네 사람 다 종영까지 넘치는 사랑을 준 팬들에게 고마워하며 기쁘게 웃었다.
시청률 20% 공약을 지킨 배우들과 이를 응원한 팬들 모두에게 행복한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지만 경복궁에는 '구르미' 팬들로 가득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