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은 올해로 개국 10주년을 맞아 첫 시상식과 페스티벌로 자축했다. 지난 10년간 안방을 찾은 콘텐츠를 아우르며 활약한 이들에게 트로피를 안겼는데 개그우먼 이세영은 지난 9일 권혁수와 함께 tvN 노예상(노력하는 예능인상)을 받았다.
반박불가의 수상이다. 이세영은 'SNL 코리아', '코미디빅리그', '응답하라 1988'에서 감초 캐릭터로 안방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리포터로 활동하다가 이제 개그우먼과 배우로 꽃을 피운 이세영과 특별한 대화를 나눴다.
◆"내심 마이크 내려가서 웃기길 바랐죠"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tvN10 어워즈'는 지상파 시상식과 달리 틀을 깬 구성과 유쾌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서 이세영은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모두 본상을 차지했고 개인적으로 노예상까지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정말 상 받을 줄은 몰랐어요. 10주년 기념이라 쟁쟁한 선배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런데 저랑 권혁수 오빠가 받다니 정말 영광이었죠. 사실 둘이서 시상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기뻐하자고 얘기했었는데 수상이라뇨. '헐'스럽더라고요(웃음)."
이때 제작진은 수상수감 중인 권혁수의 마이크를 내려 큰 웃음을 자아냈다. 덕분에 권혁수는 바닥에 엎드려 수상소감을 얘기하기도. 뒤에서 이를 보고 있던 이세영은 치마를 입고 있어 걱정했지만 내심 자기도 해 주길 바랐다고. 웃음만 생각하는 천생 개그우먼이다.
"치마를 입고 있어서 제 순서에서는 마이크를 안 내릴 줄 알았어요. 권혁수 오빠를 위한 이벤트라고 생각했고 저한테는 마이크를 반대로 올리면서 웃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제 마이크도 내려가더라고요. 당황했지만 다행이에요. 웃겼잖아요."
◆"축제였던 tvN10 어워즈, 샴페인을 너무 먹었어요"
이날 시상식에는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 배우들과 안영미, 이국주, 박나래 등 예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10살 된 tvN을 축하했다. 셀러브리티들이 앉은 테이블에는 샴페인이 놓여져 있어 함께 먹고 즐기는 파티가 됐다.
"시상식이라기보다 진짜 축제 같았어요. 경직된 상태가 아니라서 다들 즐겼죠. 사실 저는 샴페인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까지 났답니다. 뒤풀이도 못하고 퇴근했죠. 그리고 김혜수 씨를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정말 멋있더라고요. 팬이라며 먼저 악수를 청하셨는데 '대~애박' 싶었어요."
시상식 전 tvN 페스티벌도 열렸다. 그동안 tvN을 빛낸 콘텐츠 부스를 마련해 시청자들을 한 걸음 더 가까이서 마주한 것. 세션도 열렸는데 이세영은 'SNL 코리아' 세션과 '응답하라 1988' 세션 진행까지 맡으며 축제를 온몸으로 즐겼다.
"첫 시상식 참석인데 정말 즐거웠어요. 어느 시상식에서 수상소감하는데 갑자기 마이크를 내리겠어요(웃음). 초대 가수들이랑 방방 뛰면서 노래하고 춤추니까 신 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세션 진행까지 했는데 저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순간이었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이세영 SN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