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샤벳이 이끌고 다이아가 밀고, 경쟁보다 화합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주간아이돌'은 다이아와 달샤벳 편으로 꾸며졌다. 정형돈 복귀 이후 두 걸그룹이 한 번에 나온 적인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 삼촌 미소를 지으며 반겼다.
데뷔 6년 차인 달샤벳에게서 어떤 여유가 느껴졌다. 수빈은 후배 다이아에게 "아이덴티티를 가져야 한다"며 본인만의 장점과 매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저는 아이돌계 서장훈"이라며 큰 키를 이점으로 꼽았다. 이에 기희현이 축 처진 재킷의 손목 부분을 응용해 웃음을 안겼다.
물론 한우를 놓고 우승팀을 가려야하는 만큼 대결은 시작됐다. 가장 먼저 각 팀의 히트곡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수 없이 안무를 보여주는 랜덤플레이 댄스가 펼쳐졌다. 팀별로 돌아가면서 빠르게 동작과 동선을 맞췄고 결과적으로는 다이아가 1승을 가져갔다.
이어 각각 세 명의 멤버들이 다리길이를 더해 길이가 긴 팀이 이기는 '늘어나라 고무고무 다리' 시간이 진행됐다. 다이아의 세 멤버가 5m 93cm으로 측정됐고, 키가 큰 수빈 덕분에 달샤벳은 6m 2cm가 나와 승리했다. 1대 1의 상황이었다.
데뷔 전 카페, 고기집 서빙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는 이들에게 고기 불판을 가장 빠르고 깨끗하게 닦은 사람이 이기는 생활의 달인이 이어졌다. 정채연이 아영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스코어는 2대 1이 됐다.
만보기 댄스 시간에는 달샤벳이 더 많은 점수를 내며 동점을 만들어냈고 마지막으로 3판2선승제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우희가 극적으로 이겨 한우를 차지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달샤벳이 이겼으나 함께 고기를 굽고 서로 먹여주며 다정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도 풍성했다. 시작부터 애교나 섹시가 아닌, 포장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솔직한 성격들을 보여줬다. '주간아이돌'은 달샤벳과 다이아 각각의 매력을 색다른 방식으로 드러내면서도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화면 캡처